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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철도 예매부터 길 찾기까지, 외국인 눈높이 맞추는 교통망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카카오모빌리티, 네이버, 클룩 등 여러 민관 기관이 참여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도 서비스 역시 주요 목적지의 다국어 표기 기능을 보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의...

철도 예매부터 길 찾기까지, 외국인 눈높이 맞추는 교통망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외국인 관광객의 고질적인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덜고 수도권에 집중된 여행 수요를 전국으로 넓히기 위해 교통망이 개편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카카오모빌리티, 네이버, 클룩 등 여러 민관 기관이 참여하는 '관광교통 민관협의체'를 1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관광교통 민관협의체’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할 때 겪는 대중교통 이용의 제약을 파악하고, 예약과 결제 등 실제 이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 협력해 구성한 논의 기구다.

대릉원 주변 황리단길. 사진=국가유산청

국내 대중교통망은 촘촘하게 구축돼 있으나 외국인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뚜렷하다. 현금을 받지 않는 버스 노선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해외 발급 신용카드가 단말기에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잦고, 지도 앱이나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때 국내 통신사를 통한 본인 인증을 요구해 시작부터 원활한 이용이 어렵다.

이에 지난해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차적인 시스템 개선이 진행됐다. 철도공사는 다국어가 지원되는 전용 누리집과 실시간 상담을 도입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위챗페이 등 해외 간편결제 연동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택시 호출 플랫폼 '케이-라이드'를 출시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도 서비스 역시 주요 목적지의 다국어 표기 기능을 보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의 개선 사항을 바탕으로 한층 넓은 범위의 협력 방안을 다룬다. 이달 중 글로벌 예약 플랫폼 클룩을 통해 시작되는 외국인 대상 실시간 철도 예매 서비스도 소개된다. 이 기능이 안착하면 외국인들도 해외 통화와 결제 수단으로 국내 철도 노선의 좌석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예매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철도에 국한하지 않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등 다른 육상 교통수단으로도 다국어 온라인 예매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관광 정책의 중심이 지역관광 활성화로 옮겨가고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렌터카 대여나 지방의 대중교통 환경은 여전히 접근하기 까다롭다. 긴 배차 간격과 복잡한 환승 체계 같은 물리적 한계가 여행의 뚜렷한 제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통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주요 교통 거점과 지역 명소를 잇는 수요응답형버스(DRT)와 초광역버스를 투입해 지방 대중교통 인프라 자체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확충된 교통망을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관광패스' 도입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교통편을 예약·결제할 때 해당 지역 주요 관광지의 입장 할인 혜택 등을 하나로 묶어 제공함으로써 외국인들의 목적지를 자연스럽게 지방으로 이끄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전국 단위로 분산시키는 것은 국내 관광산업이 마주한 주된 과제다. 각 지역이 가진 문화와 공간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목적지까지 향하는 과정이 수월해야 한다. 이번 민관협의체를 통해 추진되는 다국어 예매망 확대와 결제 시스템 개방, 지역 맞춤형 혜택 연계는 외국인들이 느끼는 이동의 제약을 줄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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