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경유지 아닌 주도 도시’ 전환 촉구… 초광역 시대 대응 강조
산불 대응 드론 체계·의용소방대 역할 강화 필요성 제기
공공청사 중심 ‘체감형 탄소중립’… 시민 참여 기반 확대 주문
천안시의회가 초광역 시대 대응과 재난 대응 체계, 탄소중립 정책까지 도시 미래를 관통하는 핵심 과제를 동시에 제시하며 정책 전환 압박에 나섰다.
정치적 변수로 흔들린 행정통합 논의 속에서도 천안의 성장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 ‘행정통합 무산’ 이후 천안의 역할 재정립
천안시의회는 23일 열린 제28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병하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충남·대전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천안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행정통합 무산을 “단순한 정책 좌절을 넘어 천안의 미래 기회를 상실한 안타까운 결과”로 규정하며 정치권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지역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과제에 제동을 건 책임은 분명히 따져 묻고 기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소멸 위기와 지역 불균형이 이미 우리 턱밑까지 다가왔다”며 “실패에 머물러 있을 시간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수동적 행정 탈피와 ‘충청권 실질 리더’ 도약 △반도체·미래 모빌리티 기반 ‘특별경제구역’ 추진 △행정 경계를 넘어선 ‘시민 중심 생활권 구축’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정치가 기회를 멈추게 했을지라도 천안의 시간까지 멈출 수는 없다”며 “제9대 의회 임기 마지막까지 정쟁이 아닌 결과로, 말이 아닌 실천으로 천안의 기회를 반드시 다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 ‘산불 대응 고도화’… 드론 기반 초기 대응 필요
같은 날 김철환 의원은 재난 초기 대응 강화를 위한 의용소방대 드론 활용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최근 기후변화와 기상 여건 변화로 산불을 비롯한 각종 재난의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기준 천안시는 산불 발생 건수 10건으로 전국 3위, 충청남도 내 2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응 역량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천안시 의용소방대는 약 900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지역 재난 대응의 중요한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순 보조 인력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드론 운용 교육·훈련 체계 구축 △장비 확충 및 관리체계 정비 △의용소방대의 실질적 대응 주체화 등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의용소방대의 역량 강화는 조직 전체의 대응력 향상과 지역사회 안전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천안시 재난 대응의 실질적 대응력 확보를 위해 의용소방대 드론 활용 체계 구축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공청사 중심’ 탄소중립 체감 정책 전환
엄소영 의원은 공공청사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선도모델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엄 의원은 “텀블러 사용, 분리배출, 도보 출근 등 일상 속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어렵고 먼 이야기로 인식되고 있다”며 정책 체감도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행정 중심의 정책을 넘어 시민이 직접 보고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실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청 옥상정원과 벽면녹화, 노원구 에코센터 사례를 언급하며 “천안시는 탄소중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규 공공청사 탄소중립 선도모델화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자립 강화 △생활권 기반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안했다.
엄 의원은 “탄소중립은 비용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공공청사가 먼저 변화하고 시민이 이를 체감할 때 비로소 탄소중립은 일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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