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금융 공공기관들이 부산으로 이전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역인재 채용과 금융 활성화 등 지역 경제 기여도는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으로 이전한 금융 공공기관들.
지방분권 취지에 맞춰 신규 채용의 30%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워야 하지만, 실제 현황은 다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부산 이전 금융기관 5곳 중 4곳의 실질 채용률이 기준치인 3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경우 지난해 14.3%에 불과했습니다.
모집 단위별로 5명 이하를 뽑으면 지역인재 채용 의무를 면제받는 예외 조항 때문입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이른바 '쪼개기 채용'으로 의무 채용을 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박홍배/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런 법정 기준과 채용 실태가 실제 부산 청년들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맡긴 자금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 9곳의 지난해 예치금은 7조 원 이상, 이 가운데 부산은행에 맡긴 비율은 14.9%에 그쳤고, 대부분은 시중은행에 예치됐습니다.
기관들은 금리 조건 등을 이유로 들고 있었지만, 공공기관 자금이 지역 금융을 거쳐 지역 경제로 흐를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의원 : "결국 지역에서 발생된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선순환이 되고 지방의 상인들이나 중소기업 등에 공급이 되는 거지요."]
채용도 자금도 여전히 지역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이전 공공기관들의 명확한 지역 기여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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