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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찬바람 부는데 때아닌 '슈퍼태풍'‥방향 튼 '참피' 우리나라로?
찬바람 부는데 때아닌 '슈퍼태풍'‥방향 튼 '참피' 우리나라로?
2026-10-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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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날씨는 쌀쌀해졌는데 남쪽에선 때아닌 '슈퍼태풍'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슈퍼태풍이 방향을 틀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는데요.
윤태구 기상분석관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거대한 구름 한가운데, 태풍의 눈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올해 서른 번째 태풍 '참피'.
중심기압 90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209km의 올해 가장 강력한 '슈퍼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지난 주말 괌을 강타하며 대규모 정전과 단수 피해를 낸 데 이어, 오늘은 대만이 해상경보를 발령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제까지만 해도 태풍 '참피'는 이렇게 대만을 지나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예상 진로가 조금씩 북쪽으로 밀리더니, 오늘은 대만 가까이에서 북동쪽으로 급하게 꺾이는 것으로 바뀌었는데요.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내던 고기압이 예상보다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으로 길이 열린 겁니다.
토요일 대만 북쪽 바다를 지나, 다음 주 월요일엔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 올라온다는 게 우리 기상청 전망인데, 미국과 일본 기상청의 예상도 비슷합니다.
미국은 우리 기상청처럼 제주 남쪽을 지나 일본 규슈 쪽으로, 일본은 대한해협까지 더 북쪽으로 올라올 것으로 봤습니다.
다행인 건 우리나라 주변 바다가 태풍이 세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뜨겁지 않아,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은철/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이 시기에는 태풍이) 해수면 온도 자체가 낮으니까 빠르게 약화가 될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이제 편서풍이 강한 상황이다 보니까 (태풍이) 더 이상 북진하지 못하고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참피가 우리나라로 올라온다면, 기상 통계 작성 이후 일 년 중 가장 늦게 영향을 미친 태풍이 되는데요.
만약 처음 예상처럼 중국 쪽으로 가 소멸하면 남은 수증기가 다음 주 초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릴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구입니다.
영상편집: 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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