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5)에 마련된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전시부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6G 이동통신 기술의 상용화에 있어 자동차 산업이 발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자동차 산업에서 6G 통신의 잠재력은 무엇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6G 기술은 시공간의 제약을 보완해 새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할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6G 기술은 통신 속도 향상에 더해 AI·센싱·위성 통신과의 융합을 핵심 특징으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리적 커버리지를 확장한 디지털 격차 해소, AI가 내재화된 네트워크의 자체적인 데이터 수집·학습·추론 제공, 이동체의 움직임 혹은 공간 정보 제공 등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이러한 기술이 자동차·모빌리티 분야에서 기존 제약을 극복하고 새로운 서비스 실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위성통신을 활용한 도심·비도심 격차, 서비스 가능 구역 제약 등을 제거해 광범위한 차량 연결성을 보장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기술이 꼽혔다.
또한 ‘AI 기반 통신’을 바탕으로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등에서의 차량 연산 부담 경감을 비롯해, ‘센싱 결합 통신(ISAC)’을 통한 차량의 환경 센서 인지가 어려운 주변 환경을 통신망으로 인식해 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외에도 통신 인프라 활용 ‘초정밀 측위’를 통한 정밀도 향상과, ‘양자 암호 통신’으로 엔드 투 엔드 보안 체계를 강화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보안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닌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MWC 2026에서는 퀄컴이 통신·장비, 자동차, IoT(사물인터넷), IT 등 산업 간 연합체를 구성했으며 현대차그룹, 스텔란티스, 지리, 체리, GWM 등 완성차 기업들도 연합체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보고서는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등이 6G 표준 개발 논의에 공식 참여하는 등 자동차 산업에 요구되는 6G 표준화를 위해 통신업계와 자동차 업계가 긴밀히 협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5GAA는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의 연구 및 상용화를 위해 지난 2019년 설립된 단체로, 대표적인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 연합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 시장 대표 협력업체 자격으로 참여 중이다.
다만 인프라 비용 및 산업 수요 등 비기술적 요인이 6G 확산 범위·속도의 주요 결정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상용화된 5G 역시 복잡한 기술 구현 및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요구됐으나, 일반 사용자 측면에서는 킬러 서비스 등이 부재해 변화 체감에 실패하고, 산업계에서는 구현 복잡성, 하위 호환성 부족 등으로 보급이 기대 수준에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6G는 유력 주파수인 테라헤르츠(THz) 대역의 전파 도달거리가 짧아 기지국 등 인프라 비용을 높일 잠재 요인이 있는데 관련 경제성(ROI) 이슈가 업계의 투자 범위·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타버스·원격의료·로보틱스 등 관련 산업의 향후 성장세, 각종 안전 및 규제 이슈, 네트워크 의존을 낮추는 온디바이스 AI 발전 등도 6G의 확산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에 연구원은 6G의 상용화에 있어 관련 기술에 대한 업계의 전략적 고려가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6G 상용화 확산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네트워크 간의 기능 분배 구조, 네트워크 연동성 증가에 따른 신뢰성·보안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쟁 초점이 개별 차량 완성도에서 ‘차량·네트워크·서비스’의 구조적 연계로 이동해 자동차 기업의 통합적 관리 역량이 보다 강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동통신은 약 10년을 주기로 통신 세대를 정의하며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기술 규격 하에 기기와 서비스가 작동하도록 세대별 기술을 국제적으로 표준화한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 3GPP 등의 계획에 따르면 6G는 2027년 표준 개발을 시작해 2029년 최초 표준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에 상용화 시점은 2030년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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