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단지의 모습./뉴시스
올해만 75만명에 달하는 2030세대가 청약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모경종 민주당 의원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0대 및 30대가 신규 개설한 청약통장 계좌 수는 67만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청약통장 해지 건수는 개설보다 8만건 더 많은 75만건으로 집계됐다.
통상 청약통장은 집값이 상승하는 시기 개설이 늘어나며, 집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해지가 늘어난다. 집값이 2년 연속으로 하락한 2023년에는 2030세대의 청약통장 해지가 개설보다 20만건이나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있지만 2030세대의 청약통장 해지가 늘고 있다. 2030세대의 청약통장 순감(해지건수-신규 개설건수)는 지난 2024년과 2025년 각각 5만건과 7만건으로 집계됐다.
청년들이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유로는 청년들이 감수하기 어려운 주택 분양 가격이 꼽힌다.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서울에서 분양된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5억9343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최대 6억원으로, 서울에서 약 10억원을 자기자금으로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국내 8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 KB·키움·신한투자·하나·삼성)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의 연간 거래대금 규모는 지난 2023년 1043조원에서 2025년 1318조원으로 약 26.3% 급증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1710조원이 거래돼, 지난해 거래대금 규모를 큰 폭으로 경신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청약통장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분양가와 소득 간 격차를 줄이고, 고가점자 위주의 경쟁에서 청년을 위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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