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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 떠난 지 열흘째…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

광복절 연휴 극한호우가 쏟아졌던 경남 거제와 통영 등의 피해 복구율이 80%를 넘어섰지만, 주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멈춰 서 있습니다.

집 떠난 지 열흘째…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

[앵커]

광복절 연휴 극한호우가 쏟아졌던 경남 거제와 통영 등의 피해 복구율이 80%를 넘어섰지만, 주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멈춰 서 있습니다.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은 언제 끝날지 모를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경남 거제.

해가 진 도심 속 한 아파트 단지는 어둠에 갇혔습니다.

지하 발전실이 침수되면서 전기와 수돗물이 끊긴 겁니다.

찜통더위까지 덮치자 주민들은 하나둘 대피소로 옮겼습니다.

[거제 수해 피해 주민 : "버텨보다가 도저히 안 돼 가지고, (대피소로 갔어요.) 물도 사용이 안 되고 하니까요."]

씻는 것도 빨래도 힘겨운 대피소 생활, 잠자리만이라도 집에서 버텨보려던 주민도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거제 수해 피해 주민 : "'전쟁 났다' 생각하고, 아니 그보다 전쟁 난 것보다도 '큰일 났다' 생각하고 버텼어요."]

전기가 겨우 복구돼도 단수는 그대로입니다.

[거제 수해 피해 주민 : "(물은) 한 3~4일 기다려야 된다고 하니까 너무 갑갑하고요. 친척 집도 있잖아요, 하루이틀이지. (힘들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공공 인프라는 복구를 마쳤지만, 아파트 발전실 등 민간 영역은 복구가 더딘 탓입니다.

인명 피해가 난 한 아파트는 안전진단에만 두 달이 걸리고, 부서진 주택의 복구 순번도 기약이 없습니다.

옷 가방만 들고 숙박업소를 전전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김종인/거제 수해 피해 주민 : "손녀 같은 경우에는 (상황을) 잘 모르니까 계속 집에 가자 하고요. 그런 거 듣고 할 때는 조금 안타깝고요."]

경남의 대피 주민 6천여 명 가운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4천5백여 명.

상당수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마저 임시 거처에서 맞아야 할 처지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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