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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 대신 전기 짓는 건설사…에너지로 판 키운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의 전략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집 대신 전기 짓는 건설사…에너지로 판 키운다

[MS투데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와 일반 건축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원전, 전력망,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민간 주택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의 전략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 데이터센터 한 곳이 소비하는 전력은 중소 도시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발전·송전·소비를 아우르는 통합형 인프라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원전·전력망·데이터센터로 확장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건설사들은 에너지 밸류체인 확보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송변전,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통합 에너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전력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구조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투자·개발·운영을 포함한 디벨로퍼형 사업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DL이앤씨는 소형모듈원전(SMR) 설계 사업을 통해 차세대 원전 시장 선점에 나섰고,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원전 설계 기술 확보와 데이터센터 확대를 병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건설사들이 주목하는 것은 단순 시공을 넘어선 장기 수익 구조다.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는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포함되는 사업으로, 분양 경기 변동에 민감한 기존 주택 사업 대비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발전소, 전력망, 수소·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가치사슬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시공사’에서 ‘에너지 기업’으로 재편

건설업의 경쟁 구도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주택 공급과 토목 시공 중심이던 사업 모델이 전력 생산과 인프라 운영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전환이 업계 전반의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동발 에너지 불안과 고유가, PF 위기, AI 기반 산업 성장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의 생존 전략이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원전, 전력망, 데이터센터 등 핵심 인프라를 선점한 기업이 새로운 성장 축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경기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건설 산업이 에너지 중심 산업으로 재편되는 전환점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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