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좌2가천 서식굴 22개서 50개로 늘어
창원 신이천 아래에서 발견된 달랑게.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진해 행암만 일대에서 해양보호생물인 달랑게 서식지가 확대되고 개체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에 진행한 ‘마산만·봉암갯벌 시민모니터링’을 통해 행암만 일대에서 달랑게 서식지가 확대되고 서식굴 수도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달랑게는 연안 개발과 해수욕장 이용 등으로 서식지가 감소하면서 개체수가 급감한 종으로,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시민모니터링 결과 행암만에서는 2024년 8월 처음 달랑게 서식이 확인된 이후 서식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부터 달랑게가 지속적으로 관찰된 곳은 진해구 여좌2가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모래밭이다. 지난달에는 신이천과 구이동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의 모래밭에서도 새롭게 달랑게 서식이 확인됐다.
두 서식지 모두 진해루와 에너지공원 인근에 위치해 평소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곳이다. 여좌2가천 하류 모래밭에서는 2025년 22개의 달랑게 서식굴이 관찰됐으나 올해는 약 50개로 늘었다. 서식굴 지름은 1.5~3.5㎝로 조사됐다.
올해 새롭게 서식이 확인된 신이천 하류 모래밭에서는 모두 88개의 서식굴이 관찰됐다. 서식굴 지름은 0.7~3㎝로, 비교적 좁은 면적에 다수의 서식굴이 확인돼 높은 서식 밀도를 보였다.
창원 여좌2가천 아래 달랑게 서식지 위치.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환경단체는 이 같은 변화를 최근 행암만의 수질 개선과 해양쓰레기 수거사업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연안 생태환경이 개선된 결과로 평가했다.
이찬원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위원장은 “그동안 민관 협력을 통해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지정과 마산만 연안오염총량관리 도입 등이 이뤄지면서 행암만을 비롯한 창원 연안의 해양환경이 개선되고 생물다양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더욱 세밀한 수질·환경 관리가 필요하다”며 “달랑게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생물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시민 이용과 생태계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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