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과학

"진짜 파업하나" 삼성에 전화한 애플·HP... 생산 차질 우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 예고한 파업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등 삼성전자 고객사들이 회사로... 특히 HP는 올해 들어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리지(CXMT)의 D램 검증과 채택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진짜 파업하나" 삼성에 전화한 애플·HP... 생산 차질 우려

애플, 아이폰용 메모리 공급 걱정하는 듯

HP, CXMT 검토... 중국 반사이익 가능성

미상공회의소 “공급망 안정성 우려 커져“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 내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11, 12일 성과급을 놓고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뉴스1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 예고한 파업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등 삼성전자 고객사들이 회사로 반도체 공급 차질을 우려하는 문의가 잇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HP 등 삼성전자의 미국 주요 고객사 일부가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 상황과 노조가 예고한 대규모 파업의 현실화 가능성, 이에 대한 회사의 대응 계획을 전화로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선에서 파업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이 생길까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애플은 아이폰과 맥북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D램(LPDDR)과 저장 장치인 낸드플래시메모리를 삼성전자에서 공급받고 있다. 글로벌 PC 업체인 HP도 자사 제품에 삼성전자의 메모리 칩을 쓰고 있다. 특히 HP는 올해 들어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리지(CXMT)의 D램 검증과 채택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면 중국 업체에 반사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최근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따른 반도체 품귀 현상에 공급망의 안정적 확보와 다변화에 극도로 신경쓰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고객사들은 정부가 이날부터 이틀간 적극 중재에 나서는 삼성전자 노사 간 사후조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후조정은 노조가 21일로 예고한 파업 돌입 전 사실상 마지막 협상 자리여서 노사 갈등의 중대 분수령이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도 이날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과 파업 가능성이 글로벌 공급망 등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우려를 공식 표명했다. 미상공회의소는 "삼상전자에서 상당한 수준의 생산 차질이나 운영 불확실성이 발생하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공급 병목 현상과 (반도체) 가격 변동성 확대, 조달 안정성, 전반적인 공급망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고 밝혔다. 주요 기업들이 공급망 집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과 조달 거점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경쟁국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제임스 김 미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균형 있고 미래 지향적 해결책을 도출해 공급망 신뢰성과 한국의 장기적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