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40.9%·광산구 16.5%…전남광주 건축물 노후화 ‘극과 극’
기후에너지진흥원 발표…30년 이상 건축물 비율 최대 24.4%P 차이
광주 5개 자치구 내 격차도 뚜렷…지역별 안전·에너지 개선 대책 필요
2026년 10월 19일(월) 20:30
전남광주시의 건축물 노후화 정도가 기초자치단체마다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광주시 진도군에서는 건축물 10동 중 4동가량이 지어진 지 30년을 넘겼지만, 광산구에서는 같은 기준에 해당하는 건물이 6동 중 1동 수준에 그쳤다.
19일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이 발간한 ‘넷제로 인포그래픽’ 제7호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전남광주 27개 시·구·군 가운데 30년 이상 건축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진도군(40.9%)이었다. 가장 낮은 광산구(16.5%)와는 24.4%포인트 차이가 났다.
광주권역 5개 자치구만 놓고 봐도 격차가 뚜렷했다. 남구의 30년 이상 건축물 비율은 37.1%로 가장 높았고 동구 35.1%, 북구 31.8%가 뒤를 이었다. 세 자치구는 전체 건축물의 3분의 1 안팎이 30년을 넘긴 셈이다.
반면 서구는 21.0%, 광산구는 16.5%에 그쳐 남구와 광산구 사이의 차이가 20.6%포인트에 달했다. 같은 광주 도심 안에서도 건축물의 노후화 정도가 크게 다른 것이다.
전남은 22개 시·군 중 12곳에서 30년 이상 건축물 비율이 30% 이상이었다.
진도에 이어 완도군이 39.7%, 강진군 37.5%로 높았으며 구례군 36.5%, 곡성군과 보성군 각 36.2%, 신안군 36.0% 등 7개 군은 35%를 넘어섰다. 장성군(30.0%), 고흥군(31.7%)도 건축물 10동 중 3동가량이 30년 이상 된 건물이었다.
시 단위 지역에서 여수시는 33.3%, 목포시 32.8%, 광양시 32.6%로 30%를 웃돈 반면 순천시는 28.8%, 나주시는 24.1%였다.
전남에서 비율이 가장 낮은 영암군은 17.5%였고 함평군 20.6%, 영광군 22.2%, 무안군 22.8% 등도 비교적 낮았다. 농어촌이라고 해서 반드시 노후 건축물 비중이 높거나, 도시지역이라고 낮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 같은 차이는 동일한 전남광주시 안에서도 건축물의 유지·관리 수요가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노후 건축물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구조 안전과 화재·설비 상태를 우선 점검하고, 실제 사용 중인 건물의 단열·창호·냉난방 개선 필요성도 살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건축물의 연식이 곧 안전성이나 에너지효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노후 건축물 비율뿐 아니라 건물의 실제 상태와 이용 용도, 건축물 수 등을 함께 분석해 정비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건축물 개선은 탄소중립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전남광주에서 산업부문을 제외한 지자체 관리 영역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정과 상업·공공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45.9%에서 2023년 40.9%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건축물의 단위면적당 배출량도 41.7㎏에서 31.3㎏으로 감소했다.
신축 건물의 친환경 전환 역시 과제로 남아 있다. 2025년 기준 전남광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유효 인증 건물은 249동으로 전국 4위였지만, 같은 해 준공 건축물 대비 신규 인증 비율은 1.9%로 10위였다.
건축 과정의 환경영향 등을 평가하는 녹색건축인증도 유효 인증 건물은 242동으로 전국 5위였으나 신축 대비 인증 비율은 0.9%로 13위에 머물렀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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