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현대차가 새만금 9조 투자 협약 이행 점검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31일 도청 4층 회의실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신승규 부사장과 만나 새만금 투자협약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현대차그룹이 5개 정부 부처 및 도와 체결한 ‘7자 공동투자협약’의 후속 조치로, 새만금 일원에 예정된 대규모 투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대차 측이 건의한 57개 과제 중 전북도 소관 25개 과제에 대한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국내 수전해기 설치 및 청정수소 생산과 관련한 보조금 정책 수립 문제를 놓고 중앙부처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도 차원에서 별도로 적용할 수 있는 지원 특례를 발굴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새만금 일원에 초기 입주하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새만금항 인입철도의 조기 개통 방안과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DRT 도입과 공공임대 확대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한 세부 일정을 살펴봤다.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 등 각종 R&D 과제와 관련해서는 양측이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신규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과제를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로봇·AI 분야와 연계해 현대차의 실제 인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인력 양성 분야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현대차 투자협약 이행에 발맞춰 마련한 맞춤형 정책 지원 방향도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초대규모 투자에 대한 지자체 보조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새만금 일원의 안정적 정주여건 마련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교통 인프라 확충, 미래형 모빌리티 도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의 투자 시기에 맞춰 산업부에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해 각종 규제 특례도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7년부터 새만금 일원에 약 9조 원을 투입해 ▲로봇 제조 ▲AI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재생에너지 발전 등 5개 핵심 미래 첨단산업 거점을 본격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도는 협약 이후 현대차·국무조정실 등과의 핫라인 운영으로 신속한 지원체계를 위한 ‘현대차 투자 지원단’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 관련 전북특별법 개정안 43개 조문 발췌해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무총리 주재로 운영 중인「새만금·전북 대혁신TF」는 4월 중 기본 청사진을 구상해 5월 중 종합 지원을 구축할 예정이며, 15개 부처․청과 격주로 점검 회의를 통해 현대차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승규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전북도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정부의 종합지원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분야별 로드맵에 따라 투자협약이 정상추진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긴밀한 소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전북도 행정의 모든 중심에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를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면서 “새만금을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고, 현대차와 함께 세계적인 성공모델을 만들어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가 현대자동차·기아와 손잡고 자녀 3명 이상 다자녀가구를 위한 패밀리카 구입비 지원사업을 전국 최초로 본격 가동한다.
도는 31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현대자동차·기아와 '3자녀 이상 가구 패밀리카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노홍석 도 행정부지사와 박구열 현대차 전북지역본부장, 진인호 기아 전북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저출생 위기 대응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협력한 이번 사업은 다자녀가구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함께 아우르는 정책이다. 전국에서 유사 선례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 완성차 제조사 두 곳이 동시에 참여해 사업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사업의 핵심은 6인승 이상 11인승 이하 국산 차량 구입비 일부를 공공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6세 미만 영유아의 카시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3자녀 이상 가구에게 넓은 실내 공간의 대형 차량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현실적 이동 부담을 제도적으로 완화하는 동시에 가족 단위의 이동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한다는 점에서 단순 차량 구입 지원을 넘어선다.
협약 차량 구매 시 100만 원이 즉시 할인되고, 도와 시군이 구입비의 10%(최대 500만 원)를 보조금으로 지원해 총 최대 600만 원의 실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도내 1년 이상 계속 거주자로, 18세 이하 자녀 3명 이상을 양육 중인 가구다. 세부 요건과 신청 방법은 관할 시·군청이나 현대차·기아 지점·대리점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총 사업비는 10억 원(도 40%·시군 60%)으로, 올해 200가구를 우선 지원한다. 전주·군산·익산 각 30가구, 완주 25가구, 정읍 20가구, 남원 15가구 등 지역 수요에 따라 물량이 나뉜다. 신청은 4월 1일 각 시·군 공고를 시작으로 같은 달 21일 마감되며, 5월 11일까지 심사와 선정 발표가 마무리된다. 이후 차량 구매 계약·출고·보조금 신청·지급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보조금 수령 후에는 2년간 도내 거주 유지와 차량 운행 의무가 부과되며, 위반 시 지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도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민관 협력 방식의 저출생 대응 모델을 교육·돌봄 등 다양한 분야로 넓혀갈 계획이다.
노홍석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지난해 11월 관련 조례를 제정해 사업의 법적 토대를 미리 마련해 뒀다"며 "경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다자녀가구의 안전한 이동권까지 아우르는 복합 정책인 만큼, 도민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 신항을 거점으로 한 크루즈산업 육성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31일 도청에서 '크루즈산업 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새만금 신항 크루즈 활성화 방안을 점검하며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학계·업계·관계기관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2월 출범 이후 크루즈산업 관련 정책 자문을 수행해 온 위원회의 역할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됐다.
주요 안건으로는 ▲크루즈 관광 활성화 추진현황 ▲새만금 크루즈 연구용역 추진상황 ▲크루즈 유치 전략 및 인센티브(안) ▲전북형 테마 관광 브랜드 구축 방향 등이 다뤄졌다. 위원들은 새만금 신항의 지리적 강점을 살린 관광 기반 조성과 함께, 선사·여행사·방문객을 아우르는 인센티브 체계 마련, K-컬처를 접목한 시군별 특화 관광 및 테마형 프로그램 개발, 입항 환영행사 등 관광 연계 활성화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특히 새만금 신항이 22만 톤급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한 대형 크루즈 유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도는 2026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 신항을 기반으로 크루즈 유치를 위한 수용태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그간 크루즈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갖춰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새만금항이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새만금개발청 주관의 TF팀에 참여해 세관·출입국·검역(CIQ)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가며, 국내외 포럼 및 세미나 참여를 통해 크루즈 유치 여건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광분야 TF팀을 별도 구성해 전북연구원·한국관광공사·14개 시군 등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했다.
현재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활성화 및 국제 크루즈터미널 조성 연구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해당 용역은 크루즈 관광 동향 분석부터 유치 전략, 기반시설 개발 규모 산정, 지역 대학생·소상공인 대상 교육프로그램 개발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도는 용역 결과와 이번 위원회 논의를 토대로 크루즈 유치 전략 수립에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아울러 유망 크루즈 선사·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추진하고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한 협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를 발판으로 2027년 세미 크루즈 시범 기항을 거쳐 2028년 정식 크루즈선 유치를 목표로 단계적 실행 전략을 추진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신항을 중심으로 크루즈 산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며 "전북이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경쟁력 있는 기항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퀸 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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