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밸리 메가시티와 당진항 기반의 K-모빌리티 물류 허브 구축은 충청남도가 복합 산업 수출·물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성장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이 계획은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및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과도 부합하며, 향후 국내외 투자 유치와 산업 체계 혁신을 위한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K-모빌리티 허브 구축의 중심, 당진항
지난해 11월 17일 충청남도는 당진항 일대에 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당진항 고대부두 인근 72만㎡ 부지에 첨단 복합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과 항만물류가 결합된 최초의 사례다.
이 단지는 자동차 정비·검사·전시·보관 등 자동차 유통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스마트 물류 시스템, 친환경 인프라를 포함하며, 향후 스마트 포워딩 및 물류체계 기반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민간 참여기업인 SK렌터카 등은 이 단지 조성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케이모빌리티주식회사를 세우고, 2030년까지 3,839억 원을 투입한다.
충청남도와 당진시는 물류단지 조성,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공모, 신속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적극 나서고, SK렌터카 등 기업은 토지 제공, SPC 참여, 사업비 투입 및 자금 모집, 경제적 타당성 확보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이 사업이 연간 6조 5,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약 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간 최대 35만 대의 모빌리티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진항만의 경쟁력과 기능이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업과 서비스 업체의 집적을 통해 자동차 유통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인 충남도는 K-모빌리티 물류 허브가 완성될 경우, 단계별 산업 구조 고도화와 전후방 연관산업의 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모빌리티 부품,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물류 인프라 기반의 기업들이 지역에 거점을 확장할 여지가 커진다는 평가다. 또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프로젝트의 추진과 맞물리며 충청남도를 중심으로 중부·서해권 산업·물류 네트워크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K-모빌리티 오토 허브 물류단지 조성 MOU 체결식
물류·에너지·안보를 아우르는 서해 거점항만 조성
충청남도는 당진항 등을 K-모빌리티 허브화, 베이밸리 메가시티 프로젝트의 물류 거점으로써 뿐 아니라 물류, 에너지, 안보를 아우르는 서해 거점항만으로 조성한다.
당진항에는 오는 2030년까지 72만㎡의 중고차 수출물류단지, 접안시설 8만 DWT급 양곡터미널이 들어서고, 잡화물류단지와 수소(암모니아)·LNG 인수기지 등을 조성, 구축하게 된다. 또, 대산항에는 2032년까지 8,262억 원을 들여 친환경에너지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등 항만 기반을 확충하고, 보령신항에는 해상풍력 등 항만배후 개발이 진행된다.
이러한 다축적 물류 기능 확장은 충청남도가 추구하는 통합 산업·물류·에너지 전략의 일부로, 국제 교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건으로 해석된다.
베이밸리 메가시티 연계 물류 전략 추진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청남도 북부와 경기도 남부를 아우르는 초광역 산업·물류·연구·생활권 구축 프로젝트로, 아산만권을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산업·물류 벨트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베이밸리는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 기능 등을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가교역할 수행을 통해 수도권 집중화를 완화하고, 지방주도 국가균형발전 실현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조성되고 있다.
충청남도 북부(천안·아산·당진·서산·예산)와 경기도 남부(평택·안성·화성·안산·시흥)를 묶는 아산만권을 수소경제, 미래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미래 신성장산업 글로벌 허브로 만들기 위해 탄소중립 산업벨트, 반도체·미래 모빌리티, 바이오·신소재, R&D 혁신, 청년 일자리·창업, 국제교육도시, 초광역 교통망, 환황해 직교류교통망 구축, K-SPACE 등 20대 핵심과제가 추진된다.
물류 측면에서는 주요 산업 생산지와 국제항만을 연결하고, 물류 인프라를 강화해 생산·수출·유통을 연계하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는 충남도의 물류 경쟁력을 수도권과 연계된 산업 체계 속에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중요한 축으로 평가된다.
20대 핵심 과제 중 물류와 관련된 ▲환황해 직교류교통망 구축 과제에는 한~중 초국경 고속교통 구상, 서산공항 기반의 B2B 항공물류거점을 만드는 중부권 특화항공거점 조성, 아산신항 개발, 대산항 복합항만화 등 글로벌 복합항만 조성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또, ▲베이밸리 초광역교통망 구축 과제는 베이밸리 순환고속도로 건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연장, 경부선 KTX 연결을 포함한 베이밸리 순환철도 건설 등으로 구성된다.
스마트팜-항만 연계 신성장 전략 제시
충청남도는 지난해 12월 19일 ‘농수산물 스마트팜 특화 항만 조성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전국 최초로 농수산물 스마트팜과 항만을 연계한 신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도는 농수산물 스마트팜 집적지구(클러스터)와 항만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물류·유통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팜 특화항만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수출입 전용 항만의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활용해 가공·포장·보관·하역 과정 등을 거쳐 해외 수출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도는 농수산업과 물류, 디지털 기술이 융합되는 스마트팜 특화항만 조성을 통해 수출 주도형 농수산업 구조 전환, 항만의 고부가가치 물류 거점화, 민간투자 유치 등의 다양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집적지구를 보유한 지역으로, 항만 연계를 통한 농수산물 물류체계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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