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지자체 물류 정책 동향 가이드 : 전라북도

항공 물류는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바이오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고속 운송 품목에 적합하다. 새만금 산업단지에 이차전지 및 첨단 제조 기업이 속속 입주하는 상황에서, 항공 물류 기능 강화는 산업 경쟁력과...

지자체 물류 정책 동향 가이드 : 전라북도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2026년 신년사에서 “새만금국제공항 착공과 새만금항 신항 개항을 통해 육·해·공 물류 트라이포트를 구축하고, 광역교통망과 간선도로망 확충으로 전북 어디서든 1시간 생활권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새만금을 서해권 K-물류 거점으로,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여는 성장의 관문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전북형 메가포트’ 새만금 신항 개항

전북자치도의 물류 전략의 중심에는 새만금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간척지 개발 사업으로 출발한 새만금은 이제 산업·에너지·관광을 넘어 물류 거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자치도가 구상하는 ‘새만금 메가포트’는 단순한 화물 처리 항만이 아니다. 환황해권을 잇는 국제 환적항이자, 산업단지와 직결되는 수출입 전진기지다.

새만금 신항만은 2040년까지 총 3조 2,476억 원을 들여 9선석과 451만㎡ 배후부지를 갖춘 대규모 항만으로 조성된다. 현재 1-1단계(5만 톤급 2선석) 공사는 거의 마무린 단계로, 금년 하반기 개항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5월 해양수산부는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통해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을 통합한 ‘새만금항(One-Port)’ 체계를 확정했다. 항만 간 기능 중복을 없애고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통합으로, 해상풍력 기자재 등 신산업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전북자치도는 신항을 중심으로 수소·식품산업·관광허브를 조성하고, 새만금신항 인입철도(48.2km)와 크루즈터미널을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반영해 미래형 복합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하반기 예정된 새만금 신항만 2선석 개항을 위해 765억 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이 중 705억 원은 신항만 1-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여기에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한 항로 준설사업과 관공선 건조 예산이 각각 10억 원, 37억 원 배정됐다.

▲새만금신항 조감도

육상 축-내륙 물류벨트의 강화

항만 하나만으로는 물류 경쟁력을 완성할 수 없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육·해·공 트라이포트(Tripot)’ 전략이다. 전북자치도는 새만금 메가포트를 해상 축으로 삼고, 철도와 고속도로를 통해 내륙 산업벨트와 연결하며, 공항 물류 기능을 보완하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트라이포트의 두 번째 축은 육상 물류망이다. 이를 활용하면 새만금 항만에서 처리된 화물을 전국 내륙으로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다. 또한, 수도권 접근성 개선은 기업 입지 선택에 결정적 요소가 된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8월 18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발표한 ‘교통혁신 인프라 확충(국토부)’ 국정과제에 발맞춰 고속도로, 철도망, 국도·국지도 건설 등 도내 주요 SOC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국정과제 발표를 계기로 인접 광역권과의 연계 교통망을 확충해 전북이 사통팔달 교통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국정과제와 연계하여 도에서 추진하는 주요 핵심 건의 사업으로는 전주~대구 고속도로, 완주~세종 고속도로 등 6개 사업이다. 전주~대구 고속도로는 전주에서 무주, 성주를 거쳐 대구로 이어지는 국가간선도로망 동서 3축이다. 이 노선은 오랜 기간 단절돼 있던 영호남 간 교통망을 직결함으로써 지역 간 교류 활성화와 물류 효율성 제고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완주~세종 고속도로는 수도권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 전북의 성장 잠재력을 확대할 핵심 인프라로 주목된다. 새만금~목포 서해안선 철도는 서해안권 물류와 관광의 새로운 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호남 내륙선을 활용한 전주~김천 철도는 내륙축의 신규 교통망을 형성해 전북과 경북을 잇는 전략적 기반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철도는 대규모 물류 및 여객 수송을 지원하고, 식품·첨단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한편, 김제 진봉에서 완주를 잇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총 연장 55.1km)가 지난해 말 개통됐다. 2010년 착공 이후 15년 만이다. 총사업비 2조 7,424억 원이 투입된 이 도로는 완주에서 새만금까지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단축시켜 43분이나 줄어든다. 이 고속도로는 서해안선, 호남선, 순천완주선, 익산장수선 등 4개 고속도로와 연결돼 국가 간선도로망의 핵심축으로 기능할 전망으로, 새만금과 내륙 간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새만금 개발로 유발되는 교통 수요와 물동량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관광객 이동시간 단축 등 새만금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 축과 관련, 올해는 새만금항과 연계되는 인입철도 예산 150억 원, 지역 간 연결도로 구축 예산 1,630억 원이 도 예산으로 확보됐다.

공항 축–고부가가치 물류의 관문

세 번째 축은 항공물류다. 항공 물류는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바이오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고속 운송 품목에 적합하다. 새만금 산업단지에 이차전지 및 첨단 제조 기업이 속속 입주하는 상황에서, 항공 물류 기능 강화는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해상으로 대량 운송하고, 항공으로 긴급·고가 화물을 처리하는 이원화 전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재의 군산공항의 물류 기능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전북자치도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항공물류 축의 핵심은 새만금국제공항이다. 지난해 9월 11일 1심 법원의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선고 이후 국토교통부가 국가균형발전 등을 고려, 같은 달 22일 항고해 현재 2심 진행 중이다. 전북자치도는 항소심에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하여 적극적인 소송에 대응, 최대한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항소심 승소로 올해 하반기에는 착공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해권 K-물류 거점 구축이 ‘미래 비전’이라면, 트라이포트 전략은 이를 구현하는 실행 전략이라 하겠다. 새만금 메가포트가 중심축이 되고 육상 물류망이 산업단지와 연결되며, 공항이 고부가 물류를 담당하는 구조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