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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자체 물류 정책 동향 가이드 : 경상남도

김해는 물류·로봇·반도체 융합 허브를 조성해 물류영역 서비스로봇 공통 플랫폼 구축,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실증기반 구축 등 로봇 SI 기업 중심의 디지털 물류장비 개발을 추진한다. 양산에는 내륙컨테이너기지...

지자체 물류 정책 동향 가이드 : 경상남도

물류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 통합

경상남도의 트라이포트 전략은 단순한 시설 연계 차원을 넘어, 물류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통합하는 미래형 가치사슬 구축을 지향한다. 도는 2025년 6월에 열린 ‘트라이포트 연계 물류산업 육성전략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다음과 같은 주요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인프라 연계로 복합물류체계 강화: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주요 철도망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엮어 해·공·철 복합물류 흐름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수출입 화물 이동 시간 단축은 물론, 국내외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비즈니스 생태계·고부가가치 모델 창출: 진해신항 배후지역, 공항 주변 및 철도 인접 산업단지에서 물류·제조·가공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추진한다. 예를 들어 이차전지나 디스플레이와 같은 유망 제품에 대한 콜드체인 가공·물류 거점 조성이 핵심 아젠다로 제시되었다.

▲북극항로 대응 전략: 글로벌 물류재편과 북극항로 개척의 움직임을 기회 삼아, 트라이포트 기반 북극항로 인프라 구축 방안도 전략에 포함됐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디지털·친환경 물류전환 준비: 스마트 물류 플랫폼, 친환경 물류 기술 도입, 교육훈련체계 구축 등 물류산업의 미래 대비 요소를 전략적 과제로 설정했다.

▲진해신항 조감도

진해신항 중심의 해상물류 경쟁력 강화

전략의 출발점은 진해신항이다. 경상남도는 진해신항을 기존 부산항과 기능을 분담하는 초대형 스마트 항만으로 육성해 대형 선박과 환적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진해신항은 총 14조 6,000억 원이 투입돼 2040년까지 21선석 규모로 조성된다. 2025년 착공 후 2029년 3선석 우선 개장, 2032년 9선석 확보를 거쳐, 2040년 전면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항만 전 구간에 자동화·지능화·초고속 통신망(5G) 등 최첨단 스마트 항만 기술이 적용돼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항만이 될 전망이다.

진해신항의 안정적인 물류 처리를 위해 총 6조 원 규모의 도로·철도 등 교통망 인프라도 구축한다. 부산항 신항과의 연계, 내륙 연결망, 가덕도신공항 접근 교통축 형성이 주요 사업으로, 경상남도는 진해신항 1단계 개장 전 적기에 완비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의 국가 제4차 항만기본계획 반영 등 행정 절차를 추진한다. 특히 배후단지에는 단순 보관·하역 기능을 넘어 가공·조립·라벨링·리패키징 등 ‘부가가치 물류’ 기능을 결합해 제조와 물류를 통합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경상남도는 진해신항 배후를 중심으로 국제물류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제·입지·행정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글로벌 복합물류 허브로

트라이포트 기반 국제물류 중심지 전략의 한 축으로 국제물류특구 지정과 전문 인력 양성 계획이 눈에 띈다. 창원특례시는 진해신항 중심 국제물류특구 구축을 위한 용역과 함께 물류·항만 전문인력 양성 로드맵을 병행해 준비하고 있다. 이는 트라이포트 기반의 산업발전이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경남 경제의 실질적 고도화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다.

또한 경상남도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을 글로벌 복합물류 허브로 키우는 방안도 제시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하늘길·육로·해운이 만나는 트라이포트 물류 플랫폼으로, 이곳을 세계적 비즈니스·물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규제 개선, 정주환경 강화, 첨단 물류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경상남도의 전략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현대글로비스, 코쿠사익스프레스,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 등 글로벌 물류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고,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 유치,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 등을 통해 명지 국제신도시의 글로벌 정주·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며 경제자유구역의 위상을 높였다.

AI 융합 스마트물류 혁신

경상남도는 동부권(김해·양산·밀양) 중심의 AI 융합 스마트물류 혁신안도 내놓았다. 김해는 물류·로봇·반도체 융합 허브를 조성해 물류영역 서비스로봇 공통 플랫폼 구축,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실증기반 구축 등 로봇 SI 기업 중심의 디지털 물류장비 개발을 추진한다. 양산에는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내 UN국제물류센터 유치를 통해 동북아시아지역 긴급구호물품 공급 등 국제 개발협력 물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물류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밀양의 경우 오는 2032년까지 7,391억 원을 들여 푸드테크 산업 육성, K-푸드 수출 확대 등 동남권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농식품 글로벌 수출 허브를 구축하게 된다.

물류·산업·도시 융합 북극항로 경제권 조성

경상남도는 장기적으로 북극항로 상용화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북극항로가 현실화될 경우, 동북아 항만의 전략적 가치가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가 구상하는 진해신항의 미래는 단순한 물류 거점에 머물지 않는다. 조선·제조·에너지·물류·도시 기능이 결합된 ‘북극항로 경제권’ 조성이 핵심이다. 북극항로 시대 개막을 산업 구조 전환의 계기로 판단, 북극항로 시대에 필요한 산업 생태계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경상남도가 제시한 주요 추진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MRO(수리·정비) 집적지와 극지 운항 선박 테스트베드 조성이다.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건조–시험–정비–서비스로 이어지는 고부가가치 조선산업 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극지 운항 선박은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로, 쇄빙선·극지운항 LNG선·친환경 연료 추진선은 글로벌 조선 시장의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조선·기자재 산업이 집적된 경남은 북극항로 조선·해양 산업 벨트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둘째, LNG·메탄올·수소 등 친환경 연료 벙커링 단지 조성을 통한 북극항로 친환경 에너지 허브 구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 강화로 친환경 연료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진해신항은 대규모 배후 부지를 활용해 저장·혼합·공급·안전관리를 아우르는 에너지 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된다.

셋째, 진해신항-가덕도신공항-철도망을 연계한 트라이포트 기반 복합물류체계구축과 국제물류특구 지정을 통해 제조·가공이 결합된 고부가 물류로 전환한다. 북극항로를 통해 유입된 화물을 항만–공항–철도로 신속히 분산하고, 가공·조립·재수출이 가능한 복합 물류 거점을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복합 비즈니스 도시 조성과 북극항로 테마를 연계한 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다. 북극항로 관련 공공기관과 글로벌 기업이 집적된 복합 비즈니스 지구와 연구·교육 클러스터를 아우르는 경제권을 구축하고, 남해안 해양관광 벨트와 연계한 차별화된 글로벌 해양관광 콘텐츠를 육성한다는 것이 경상남도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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