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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역화폐 '아산페이' 조기 완판에도 못 웃는 아산시

아산시가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아산페이’ 조기 완판 행진을 이어갔음에도 활짝 웃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집중 발행 이후 하반기부터 발행액이 감소하면서 시민 불만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지역화폐 '아산페이' 조기 완판에도 못 웃는 아산시

▲ 아산페이 관련 단체 채팅방 갈무리

아산시가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아산페이’ 조기 완판 행진을 이어갔음에도 활짝 웃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집중 발행 이후 하반기부터 발행액이 감소하면서 시민 불만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국도비 등 재정 지원 축소 기조로 인해 내년부터 연간 발행액이 더 줄어들 예정인 만큼 조삼모사식 집행이라는 비판도 뒤따른다.

5일 시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지류를 포함한 아산페이 발행액은 4000억원이다. 중동 전쟁 여파 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1~6월 상반기에만 2774억원을 발행했다.

당초 지난달 발행규모는 306억원이었으나 200억원으로 하향하고, 나머지 106억원은 12월로 이월했다.

구매한도도 지난달부터 200만→100만원으로 조정됐다.

이로 인해 올 하반기부터 아산페이 ‘오픈런’이 벌어졌다. 지난달 모바일분 200억원이 9일만에 모두 소진됐고, 이달 모바일분 200억원은 약 10시간만에 동이 났다. 지류분 5억원도 모두 팔렸다.

실제로 아산페이 전체 가입자 29만여명 중 약 10%인 3만752명만 이달 구매에 성공했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속출했다.

“200억원이 실제 발행되지 않은 것 같다”거나 “특정 집단이 독식하기 위해 접근을 제한했다”는 등의 유언비어도 퍼졌다.

게다가 할인보전을 위한 국비 지원 규모가 13% 이상에서 올해 5%로 줄어들고 도비 지원은 전무하다 보니 내년부터는 연간 2500억원 수준으로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정 시기에 집중 발행돼 선거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해 4.2 재선거에 당선된 오세현 시장은 핵심 공약으로 아산페이 발행규모를 2000억→5000억으로 대폭 상향했다.

6.3 지방선거가 있던 올 상반기의 경우 지난 1·2월 300억원대에서 3월 600억원, 4·5월 500억원, 6월 400억원 등으로 집중 발행했다.

구매금액 10% 할인과 함께 결제시 일정 금액을 되돌려주는 캐시백 혜택도 지난 6월까지 제공했다.

김은아 아산시의원은 “특정시기에 집중 발행한 것은 오해를 사기 충분한 일”이라며 “들쭉날쭉한 행정은 시민 신뢰를 깎아먹는 행위다. 도비 확보도 중요하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수요·정책 효과 검증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아산페이는 한국조폐공사가 운영하는 공공플랫폼을 통해 발행·판매·결제가 이뤄지는 만큼 투명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구조”라며 “지난해와 올해 국비 지원 기준이 달라지다 보니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도비 추가 확보에 더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 최솔 기자 cgiz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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