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청./양준혁 기자
전남 광양 지역 유일 대학인 광양보건대가 최근 광주회생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은 가운데 광양시 측이 학생 보호 및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22일 "광양시에 남은 유일한 대학교가 끝내 파산에 이르게 된 현실에 대해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정상 회생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과 염원이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게 돼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심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광양시는 광양보건대학교의 존속과 정상화가 단순히 한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고등교육 인프라 확보와 지역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해결 과제로 인식했다"며 "당사자인 대학은 물론 광양시의회, 지역 시민사회단체, 기업 등과 함께 다양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광양보건대학교는 지난 1994년 개교 이후 지역 보건·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해 오던 중 2012년 12월, 설립자인 이홍하 씨가 광양보건대를 비롯해 ▲한려대 ▲신경대▲서남대▲성아건설 등 1천억 여 원의 교비 횡령 사건으로 구속되자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이씨가 구속되자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에선 광양보건대학교에 대해 특정 감사를 실시, 2013년 3월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이 40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하고, 대학교 측에 횡령액을 회수하라는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광양보건대학교 측은 설립자 이홍하 씨를 상대로 2015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진행해 2025년 1월 대법원 확정 판결서 131억 원을 보전·환수 조치했으며 잔여 횡령액은 272억 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또한 교직원 체불임금 등 미지급 채무가 138억 원이 발생하는 등 광양보건대학교의 총 채무는 410억 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광양시는 보건대 정상화를 위해 2023년 1월 광양시·광양시의회·광양보건대학교 간 상생협력 협약 체결, 2024년 6월 광양보건대학교살리기 시민운동본부 출범·2024년 8월 두차례에 걸친 정상화 탄원서를 제출하며 동분서주 했다.
또 2020년부터 2026년까지 법인사무국 운영비 총 1억 500만 원을 지원백운장학회를 통해 2012년부터 2025년까지 광양보건대학교 학생 1천139명에게 약 6억 2천7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이어왔지만 끝내 지역 유일 대학은 파산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지방자치법·고등교육법·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규정상 기초자치단체인 광양시가 대학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한 관계로 대학발전기금 등은 지원할 수 없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파산 선고를 받은 광양보건대는 향후 법원과 교육부의 후속 조치에 따라 학사 운영·재학생 보호·직원 고용·학교 자산 처리 등 구체적인 파산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재학생 115명이 본인들이 원하는 학교로 편입학하는 등 학생 보호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필요한 정보들은 적시에 제공될 수 있도록 학교 및 관계기관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가능한 범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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