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립과학관 통합 원점 재검토를”
민주노총 광주과학관지부 “지역 전문성 훼손”
2026년 09월 09일(수) 19:35
정부의 지역 국립과학관 통합 방침에 과학관 노동계가 자율성과 전문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전문노동조합 국립광주과학관지부는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따라 국립광주·대구·부산·강원전문과학관을 하나의 ‘국립과학관’(가칭)으로 합치려는 데 대해 객관적인 비용·편익 분석부터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능 중복과 협업 부족을 해소하고 운영비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각 과학관이 지역 산업과 교육환경, 주민 수요에 맞춘 전시·교육사업을 운영해온 독립기관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국립광주과학관은 2년 연속 경영평가 S등급을 받고 광주지역 인기 관광지 1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데도 법인을 없애야 할 이유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통합본부 신설과 조직·인사·보수체계 개편, 정보시스템 통합 등에 오히려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정책·예산·인사권이 통합본부에 집중되면 지역 현장 인력과 사업비가 줄어 과학문화서비스가 후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과기정통부에 공식 노정협의를 요구하고 세부 통합안 마련 과정에 노동자 참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정세환 지부장은 “기관 수를 줄이는 것만으로 개혁의 성과를 삼아서는 안 된다”며 “통합이 국민에게 어떤 이익을 주는지 정부가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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