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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방의회 내가 뛴다] 광주시의회 최서윤 부의장

“부의장이라는 큰 직책을 맡았지만 부족함이 많습니다. 리더십도 모자라기에 더 신뢰받는 의원이 되고자 매일 경청하며 스스로를 다잡고 있습니다.”

‘상수원 보호’ 수십년 재산권 박탈… 반도체 산단 용수, 국가 지원 필요

개발·인프라·기업환경 ‘삼중고’

중첩규제로 지속가능 발전 막혀

상생협력 보장 결의안 대표발의

제10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최서윤 부의장은 광주시민의 목소리가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경청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광주시의회 제공

“부의장이라는 큰 직책을 맡았지만 부족함이 많습니다. 리더십도 모자라기에 더 신뢰받는 의원이 되고자 매일 경청하며 스스로를 다잡고 있습니다.”

제10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최서윤(국·오포1·2동·신현동·능평동) 부의장과의 인터뷰는 뜻밖의 고백으로 시작됐다. 거창한 포부 대신 약점부터 털어놓았다. 의장단 선출 당시 총 12표 중 10표라는 적지 않은 표를 얻었지만, 자당 의원 2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서도 “제 불찰이고 부족함 때문”이라며 매를 먼저 맞듯 정면으로 마주했다. 그러면서 “당의 구심점이자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소통과 화합의 가교 역할을 해내겠다”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현재 광주가 ‘난개발, 교통 인프라 확충, 열악한 기업 환경’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한 최 부의장. 최근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에 임명된 것 역시 개인적인 타이틀을 넘어 “광주시민의 답답한 목소리를 도당에 더 힘 있게 전달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광주 최대 현안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관로’ 문제로 넘어가자 그의 눈빛은 날카로워졌다. 제9대 의회부터 이 문제를 지적해 온 최 부의장은 박관열 시장의 “지금이 광주의 골든타임”이라는 주장에 깊이 공감하며 구조적 한계를 짚어냈다.

최 부의장은 “광주는 팔당 수질보전지역 등 중첩규제로 산업 기반 확충이 막혀 있다. 2025년 재정자립도는 31.7%로 경기도 내 17위에 불과하며, 주거·부동산 위주의 세원 구조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 성남(53.7%), 화성, 용인처럼 결국 기업이 도시를 먹여 살려야 한다”며 광주를 관통하는 용수 관로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하루 133만t의 공업용수를 내어주면서 광주는 무엇을 얻나? 수도권 상수원을 위해 수십 년간 재산권을 박탈당해 온 광주시민에게 또다시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된다. 관로만 지나가는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순 없다”는 그는 지난 8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광주시 상생협력 보장 및 국가 차원의 실질적 지원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며, 국가사업 추진 과정에서 더 이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자신을 낮추던 겸손함은 현안 앞에서 지역의 권리를 당당히 요구하는 매서움으로 바뀌어 있었다. 제9대 의회 입성 후 도당 대변인과 홍보특보 등을 거치며 현장에서 발로 뛰어온 최 부의장. 진정성으로 무장한 그의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광주/이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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