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위원장 물러난 뒤 공백 이어져
후임으로 김부겸·강기정·김두관 등 거론
지방시대위원회 업무보고. /연합뉴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5개월째 비어있다. 여러 인물이 입길에 오르지만, 아직 새 위원장 임명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5극 3특’ 균형성장 전략을 비롯해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재정 분권 등 굵직한 현안이 줄줄이 대기 중인 상황이어서, 더는 후임 인선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방시대위원장 자리는 김경수 전 위원장이 직을 내려놓은 올해 3월 4일부터 공석 상태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장관급 이재명 정부 초대 지방시대위원장을 맡고 1년도 안 돼 자리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물러났다. 신용한 부위원장이 직무를 대행했지만, 그 역시 충북도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지도부 공백이 생겼다.
후임 지방시대위원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강기정 전 광주시장, 김두관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진 정치인이자 지방자치단체를 이끈 경험이 있다는 점,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쌓은 이력, 그리고 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정부 기관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조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가장 구체적으로 이름이 언급되는 이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다. 그는 경기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했고, 고향인 대구 수성갑에서도 한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구지역 민주당 계열 당선자는 김 전 총리 말고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하기도 했다. 6.3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에 도전했다가 떨어졌다.
또 다른 후보군 중 한 명인 강기정 전 광주시장은 국회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 광주시장을 거쳤다. 그는 앞서 중앙과 지역 행정을 모두 경험했고, 특히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초광역권 구축 등 지역 균형발전 현안을 직접 다루기도 했다.
경남에서는 김두관 전 의원이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은 남해 출생으로 마을 이장과 남해군수,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경남도지사, 국회의원을 지냈다. 의원 배지는 경기 김포갑에서 두 차례, 양산을에서 한 차례씩 달았다. 이런 이력 덕에 지역분권과 균형발전 분야에서 상징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 전 의원은 지방시대위원장 세평과 관련해 “거론 자체는 감사한 일이지만, 정부 제안을 직접 받은 적은 없다. 제안 받는다고 하더라도 수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음 총선까지 19개월밖에 남지 않아 양산에서 준비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시대위원회는 5극 3특 체제를 뒷받침하면서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을 움직여 정책을 주도해야 하는 곳”이라며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은 어느 정부든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태일 전 영남대 교수와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 등 학계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오랫동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고민한 분 가운데서도 맡을 만한 사람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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