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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난해 호남 경제 역성장 기록…전남 -1.8% '직격탄'

반도체 산업 호황이 지역 경제를 견인한 결과다. 서울(2.3%)과 경기(2.0%)는 광업·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생산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전남은 -1.8%를 기록해 제주(-2.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지난해 호남 경제 역성장 기록…전남 -1.8% '직격탄'

지난해 호남지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하며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성장 흐름을 이어간 것과 달리, 호남권은 건설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사진은 여수국가산단 전경. /남도일보 DB

지난해 호남지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하며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성장 흐름을 이어간 것과 달리, 호남권은 건설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지역경제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인 2024년(2.0%)보다 상승 폭이 둔화된 가운데,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9%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어 충청권 0.7%, 동남권 0.2%, 대경권 0.0% 등 순이었다.

호남권은 0.7% 감소하며 역성장을 나타냈다. 수도권과 충청권, 동남권 등은 서비스업과 광업·제조업 등 생산이 늘어 증가했지만, 호남권은 건설업 등이 줄어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충북이 4.4%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 호황이 지역 경제를 견인한 결과다. 서울(2.3%)과 경기(2.0%)는 광업·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생산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전남은 -1.8%를 기록해 제주(-2.0%)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건설업 부진은 지역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건설업 지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9.3% 감소해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8년과 1999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역 내 건설 투자 위축이 연쇄적으로 생산과 고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지역경제 성장률은 1.6%를 기록한 가운데, 호남권 전체는 0.4% 증가로 전환됐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2.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충청권(1.2%), 대경권(0.3%), 동남권(0.1%) 등 모든 권역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경제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남을 비롯한 지방 경제의 회복력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에서 투자 위축까지 겹치며 성장 동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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