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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난밤 뉴욕에선] 3대 지수, 중동 패닉에 하락

공동창업자 월리 리아우를 포함한 3명이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AI 서버를 중국으로 불법 반출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28~33% 급락했다. 회사 자체가 피고로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공급망과 고객...

[지난밤 뉴욕에선] 3대 지수, 중동 패닉에 하락

전쟁·유가·금리 충격에 투매

뉴욕증시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격화 여파를 정면으로 맞으며 급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이 물가와 금리 불안을 다시 키운 데다,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까지 겹치면서 변동성이 한꺼번에 증폭됐다. 주요 지수는 4주 연속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6%(443.96포인트(p)) 내린 4만5577.4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1%(100.01p) 하락한 6506.4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01%(443.08p) 밀린 2만1647.6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증시를 흔든 것은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3.3% 올라 배럴당 112.19달러에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3% 오른 98.3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시장은 유가 급등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를 사실상 지워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채권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루 새 크게 뛰며 4.4% 안팎까지 올라섰고, 2년물과 30년물 금리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로이터는 전쟁 장기화와 유가 급등이 중앙은행들의 정책 경로를 다시 바꾸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글로벌 금리가 함께 뛰었다고 전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5%를 웃돌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금과 은도 버티지 못했다. 금 선물은 온스당 4574.90달러로 0.7% 하락했고, 은 가격도 2% 이상 내렸다. 통상 위기 국면에서 강세를 보이는 금속 가격이 되레 밀린 것은,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금리 하락 기대를 무너뜨리고 실질금리 부담을 키운 결과로 해석된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충격이 컸다. 공동창업자 월리 리아우를 포함한 3명이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AI 서버를 중국으로 불법 반출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28~33% 급락했다. 회사 자체가 피고로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공급망과 고객 신뢰 훼손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배어드의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상군 투입 등 본격적인 확전이 발생하면 유가 상승과 증시 하방 압력이 수주간 더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이번 사태의 충격을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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