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THE Biz(더비즈)=노성인 기자] 이번 5월 국내 증시는 지난 4월 30% 가량 단기 폭등하면서 기술적 부담이 증대된 가운데 '5월에는 팔아라'는 셀인 메이(Sell in May)라는 전형적인 계절적 심리까지 겹칠 수 있어 관망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중동전쟁 관련 상황이 최악은 지났다는 안도 랠리와 글로벌 AI 슈퍼 사이클에 따른 1분기 실적 호조 가능성 등은 증시 하단을 받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달과 같은 상승 랠리보다는 당분간 실적 및 정책 모멘텀에 근거한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달 코스피 예상 범위를 6200~7500선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재 ROE 기준 PBR 정상화 여력을 반영하면 KOSPI 중심값은 7200p 내외로 산출된다. 다만 비반도체 이익 확산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4월 반등의 본질은 이익 상향이 할인율 부담을 이긴 장세였다는 것이다”라며 “이번 달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살아나기보다 높은 수준 지속이 기본값이므로. 환율·유가가 만드는 할인갭을 이익이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가를 관건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조정 가능성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기술적 과열 해소의 성격에서 찾는 편이 적합하기 때문에 시장을 전면적으로 줄일 구간이라기보다 진입 시점을 조절할 구간이다”라며 “기술적 조정은 가능하지만, 이익 리비전이 유지된다면 추세 훼손보다 숨 고르기에 가까울 전망이다”이라고 말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셀인 메이는 통계적으로 간과할 수 없는 증시 패턴”이라며 “5월부터 가을까지 코스피의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는 패턴은 우연의 현상이라기보다는 연초 유동성 유입 효과의 점진적 둔화, 하반기로 갈수록 어닝 센티멘트 기대감 약화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감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따라서 기술적 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 둘 필요가 있으나, 올해 Sell in May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오히려 5월 초중순 기술적 반락 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더 유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증시를 이끈 반도체의 경우 가격보다 이익이 더 빠르게 움직인 업종으로 조정이 나온다면 우선적으로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헬스케어 및 게임 등 주도주로 보기 어렵지만 주가 흐름이 주춤한 업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 핵심 보유, 전력·조선·IT하드웨어 급등주 눌림 대기, 건강관리 ·게임 일부 역발상, 미디어 관찰, 통신·필수소비 완충이다”라며 “이익이 가격을 설명하거나, 소외됐지만 펀더멘털 훼손되지 않은 대상을 선별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 “최근 정책 당국은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중심 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며 “반도체,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계, 비철/목재 등과 KOSDAQ 프리미엄 실적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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