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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증시 대전환②] "잠자던 개미 돌아왔다"…동학개미 시즌2 벌써 시작

한동안 미국 빅테크와 해외 ETF로 향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증시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빠르게...

[증시 대전환②] "잠자던 개미 돌아왔다"…동학개미 시즌2 벌써 시작

[뉴시안= 이태영 기자]

AI와 반도체, 정책 기대감, 개인투자자 복귀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가 거대한 변곡점에 들어섰다. 외국인 자금은 다시 반도체로 향하고, 2030 개미들은 AI·미래산업 테마를 중심으로 증시 복귀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생성형 AI는 여의도 리서치와 자산관리 시장까지 흔들며 금융투자업계의 판 자체를 바꾸고 있다. 뉴시안은 △정권 교체 이후 달라진 증시 권력지도

△다시 움직이는 동학개미

△AI 혁명이 바꾸는 여의도의 미래를 통해 ‘새 판’ 짜이는 한국 증시의 현재와 승자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코스피가 사상 처음 장중 80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1만 포인트 도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요즘 다시 국장 봅니다. 삼성전자랑 AI주는 아직 덜 오른 것 같아서요.”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이런 글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동안 미국 빅테크와 해외 ETF로 향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증시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동학개미 시즌2의 초기 신호”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다만 테마 과열과 빚투 재확산 우려도 함께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론 역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2030세대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과거 “국장은 답이 없다”며 미국 주식으로 떠났던 젊은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반도체와 AI 관련 국내 대형주로 다시 복귀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배경에는 달라진 투자 환경이 있다. 부동산 시장은 금리 부담과 거래 침체로 투자 매력이 떨어졌고, 미국 증시는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데다 환율 부담까지 커졌다. 반면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AI 반도체 기대감이 개인 자금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를 다시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로봇과 우주항공, 전력기기, 방산 등 미래 성장 산업 테마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는 하루에도 수차례 인기 테마주 순위가 뒤바뀌고 있고, 초단기 매매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빠르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 과열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일부 종목은 실적이나 사업성보다 단순히 ‘AI’라는 이름만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보다 기대감이 앞서기 시작하면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빚투’ 재확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리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개인투자자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세가 코로나19 당시의 유동성 장세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한다. 당시에는 시장 전체가 급등하는 흐름이었다면, 지금은 AI·반도체 등 특정 산업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전처럼 무작정 따라 사는 방식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며 “결국 산업 변화와 기업 실적을 함께 읽어내는 투자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귀환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 새로운 투자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는 결국 실적과 정책, 글로벌 경기 흐름이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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