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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증권업계, 증시 활황 속 투자 확대에도 MTS 전산 장애 논란 지속

IT 투자 비중은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절대 투자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한 투자자 민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투자업권 민원은 1만4000건을...

증권업계, 증시 활황 속 투자 확대에도 MTS 전산 장애 논란 지속

증권사, 리서치 연동·AI 도입 등 기능 강화···트래픽 부담 지속 누적

카카오페이·토스증권, 전체 장애 44%···성장세 이면에 취약성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비즈 = 최준 기자 |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업그레이드 경쟁에 속도를 내며 사용자 편의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능 확장과 트래픽 증가가 이어지면서 전산 장애도 반복돼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 최근 투자 열기에 맞춰 MTS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I 기반 분석 서비스와 자동화된 일임 기능 등을 강화하며 사용자 경험 개선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JP모건을 포함한 글로벌 리서치 기관 4곳의 자료를 MTS에 연동해 리서치 경쟁력을 높였다. 더불어 자체 AI 기반 시황 분석 도구를 도입하며 정보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하나증권 역시 자율주행이라는 AI 투자일임 서비스를 내놓으며 자동화 자산관리 시장에 빠르게 진입했다. 초개인화된 포트폴리오 추천 기능을 포함해 초보 투자자층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다.

핀테크 계열 증권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토스증권은 자체 온톨로지 기반 AI 서비스를 확장하며 MTS 체류 시간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AI 네이티브 전환을 핵심 경영 과제로 삼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한 플랫폼 체계를 구축 중이다.

하지만 기능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전산 부담도 커지면서 장애 사례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몇 년간 주요 증권사의 MTS 오류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이용자 불편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실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 3월까지 MTS 장애는 총 19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이 각각 42건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하며 최다 장애 업체로 기록됐다. 두 업체는 직관적 UI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 안정성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장애 발생 건수뿐 아니라 증가 추세도 문제로 지적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2년 이후 4년 연속 장애가 늘어났고, 토스증권 역시 특정 연도에 급감했음에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IT 투자 비중은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절대 투자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한 투자자 민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투자업권 민원은 1만4000건을 넘어 전년 대비 60% 이상 늘었다. 은행권 민원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주식 투자 대중화가 시스템 불안정성과 맞물리며 불만이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점검 주기를 늘리고 장애 사례를 공유해 업계 전반의 시스템 개선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다만 거래량이 폭증하는 장세에는 개별사의 대응 여력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다는 지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MTS 장애는 단순 불편을 넘어 실제 손실로 직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서 “기능 고도화 경쟁이 계속되는 상황일수록 증권사는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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