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인공지능이 설계·해석·제조 분담 … 결과 검증·수정까지 수행
제품을 설계하고 성능을 평가한 뒤 실제 제조 가능성까지 따지는 과정을 여러 인공지능(AI)이 역할을 나눠 스스로 협업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중앙대학교는 기계공학부 이수영 교수 연구팀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설계부터 성능평가, 제조 의사결정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산업용 인공지능은 설계나 성능 해석, 제조 등 특정 단계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주로 활용됐다. 하지만 각 단계에서 나온 판단을 다음 과정으로 연결하고 전체 업무를 조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야별 인공지능이 각각 역할을 맡아 협업하는 멀티에이전트 방식을 적용했다. 설계 담당 인공지능이 만든 결과를 성능평가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제조 담당 인공지능이 실제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는 식이다.
각 인공지능은 설계 변수와 성능 분석 결과, 제조 가능성 등의 정보를 서로 공유한다. 다음 단계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이전 단계의 판단을 다시 수정하는 과정도 수행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설계·해석·제조를 하나의 연속된 과정으로 연결했다.
이 교수는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여러 인공지능이 하나의 엔지니어링 조직처럼 협력하며 복잡한 의사결정을 이어갈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며 “자동차와 반도체, 에너지,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과 산업통상부 알키미스트프로젝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노코어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인더스트리얼 인포메이션 인티그레이션(Journal of Industrial Information Integra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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