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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소 수출 10.7% 증가…원자재·자본재 수입도 확대

반도체 등 IT부품과 IT제품을 중심으로 자본재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중견·중소기업 수출도 함께 증가했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313억달러로 7.4%, 중소기업 수출액은 291억달러로 10.7% 늘었다. 대기업...

중소 수출 10.7% 증가…원자재·자본재 수입도 확대

올해 1분기 수출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중견·중소기업 무역에서도 완만한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수출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중견·중소기업 무역에서도 완만한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중견·중소기업이 자본재와 원자재 중심으로 수입 증가율이 대기업을 웃돈 가운데 생산 재개와 수출 물량 대응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될 여지가 나온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수출액은 219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수입액은 1694억달러로 10.9% 늘었다.

수치상 수출 증가는 대기업 주도가 뚜렷하다. 1분기 대기업 수출액은 158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부품과 IT제품을 중심으로 자본재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중견·중소기업 수출도 함께 증가했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313억달러로 7.4%, 중소기업 수출액은 291억달러로 10.7% 늘었다. 대기업 증가율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지난해 1분기 중견기업 수출이 3.4%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반등이 뚜렷하다. 중소기업 수출도 지난해 1분기 0.4% 증가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수입 증가세다. 일반적으로 수입 증가는 무역수지 악화나 원가 부담 요인으로 해석되기 쉽다. 그러나 이번 통계에서 중견·중소기업 수입 증가는 생산 활동과 연관된 자본재·원자재 중심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다소 다른 의미를 갖는다.

1분기 중견기업 수입액은 31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입액은 380억달러로 14.5% 늘었다. 모두 대기업 수입 증가율 8.6%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견기업은 자본재 수입이 164억달러로 13.6%, 원자재 수입이 109억달러로 17.1% 증가했다. 중소기업도 자본재 수입이 144억달러로 15.4%, 원자재 수입이 117억달러로 15.0% 늘었다. 보도자료는 중견기업 수입 증가 품목으로 IT부품, 광산물, 직접소비재 등을, 중소기업 수입 증가 품목으로 IT제품, 광산물, 내구소비재 등을 제시했다.

수입 증가가 수출 증가와 함께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된다. 수입만 늘었다면 비용 부담이나 재고 부담으로 볼 여지가 크지만, 이번에는 중견·중소기업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 확대가 생산 재개, 재고 확충, 수출 물량 대응과 맞물렸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견·중소기업 수출 품목에서도 일부 변화가 확인된다. 중견기업은 IT부품과 화학공업제품, 직접소비재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중소기업은 광산물, IT부품, 비내구소비재 등이 증가 품목으로 꼽혔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화장품류가 포함된 비내구소비재 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전체 재화성질별 통계에서 소비재 수출은 자동차 등이 포함된 내구소비재 부진으로 3.1% 감소했지만, 화장품류 등이 포함된 비내구소비재는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도 중소기업 수출 증가 품목에 비내구소비재가 포함됐다. 반도체 중심의 대기업 수출 호황과는 별개로 중소기업이 강점을 가진 소비재 분야에서도 수출 저변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중견·중소기업 무역 흐름을 호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출 증가율은 대기업과 큰 격차를 보였고, 중견·중소기업 모두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특히 중소기업은 수출액 291억달러보다 수입액 380억달러가 많아 원가 부담과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도 함께 남아 있다.

수출 쏠림 현상도 여전하다. 1분기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0.1%로 전년 동기 대비 13.5%p 상승했다. 상위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가 오히려 강화된 것이다.

이번 1분기 중견·중소기업 무역 지표는 대기업 수준의 호황보다는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이 늘고 수출도 동반 증가한 만큼 생산·교역 활동이 살아나는 흐름은 확인됐지만, 수입 증가가 지속적인 수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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