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RO “경기하방 위험 우세” 평가
주요 기관들 “성장률 둔화” 관측
OECD는 지난달 ‘1.7%’ 제시도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1.9%로 제시해 현재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미국·이란 전쟁발(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3%로 높이며 향후 경기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냈다. 3월 들어 해외 기관과 투자은행(IB)들이 전망치를 줄이어 하향 조정하는 등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AMRO는 6일 ‘2026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에서 한국의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 사태를 반영했음에도 직전 발표인 지난 3월 제시한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2027년 성장률도 기존 수치(1.9%)를 유지했다. 지역경제전망보고서는 AMRO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로 한국·일본·중국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한다.
AMRO는 성장률 전망을 유지한 배경으로 견조한 반도체 수요와 정부가 26조2000억 원 규모로 마련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지목했다. 하지만 불확실한 중동 상황에 따라 경기 하방위험이 더 우세 상황이라며 1.9% 성장률을 낙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발전 둔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재개도 견조한 경제 성장 달성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AMRO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역내 에너지 수급 차질의 지속 가능성이 경제 성장 저하 요인이라 평가했다. 물가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2026년 물가 상승률 전망을 2.3%로 직전 3월(1.9%) 대비 0.4%포인트 상향했다. 2027년 물가 상승률도 2.0%에서 2.2%로 높였다. AMRO는 “향후 발생 가능한 경제 시나리오가 광범위하다”며 “재정·통화 정책을 상호 보완적으로 운영해야 충격에 대응하는 역량을 확보하고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MRO는 하방 위험을 추가 반영한 데 그쳤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IB들은 이미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OECD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중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을 1.7%로 직전 대비 0.4%포인트 낮췄다. 씨티와 바클리도 지난달 각각 2.2%, 2.0%로 직전 대비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한편 AMRO는 아세안+3 지역이 2026년, 2027년 연간 4.0% 성장해 성장세가 지난 2025년(4.3%) 대비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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