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현황과 시·도별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 그래프/ 사진 한국은행 충북본부
중동 사태의 여파로 원유 등 에너지 수입액이 증가한 가운데 이와는 반대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이달 초순(1∼10일) 수출액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갈아 치웠다. 그러나 원유값 폭등에 따른 관련 산업의 여파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지역 자영업자의 몰락은 가속화되고 있다.
◆반도체 호황, 꺾일 줄 모른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5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했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달 1∼10일 실적(217억 달러)을 한 달 만에 넘어섰다. 조업일수는 작년과 같은 8.5일로,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29억7000만 달러)도 36.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86억달러로 152% 증가하며 1∼10일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0%로 1년 전보다 15.6%포인트(p) 확대됐다.
석유제품(38.6%), 선박(26.6%) 등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승용차(-6.7%), 자동차 부품(-7.3%)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3.8%), 미국(24.0%), 베트남(66.6%), 유럽연합(8.4%), 대만(68.3%)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9.7%), 원유(8.7%), 반도체 제조 장비(77.9%) 등이 증가했고, 기계류(-7.4%)는 감소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3.1% 증가했다.
◆원유 수입액 연속 증가세
특히 원유 수입액은 2월 20억 달러, 3월 23억달러에 이어 4월 28억달러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13.6%), 미국(39.3%), 유럽연합(38.0%), 대만(24.6%) 등에서 늘었고 일본(-8.9%)은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충북 자영업자, 벼랑 끝에 몰려”
이에 반해 지난해 충북지역의 자영업자 대출이 2024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김상미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장이 발표한 '2025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동향·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영업자 대출은 25조7000억원으로 2024년(23조5000억원) 대비 2조2000억원 늘었다.
이 기간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8조3000억원에서 9조7000억원, 40~50대는 12조6000억원에서 13조7000억원으로 각각 1조4000억원, 1조1000억원 상승했다.
다중채무자 중 저소득(하위 30%)과 저신용인(신용점수 664점 이하) 등 취약 자영업자 차주 대출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2조9000억원) 대비 4000억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전체 대출에서 취약차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12.3%에서 12.8%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도내 연체 자영업자 차주가 보유한 대출은 1조2000억원으로, 연중 3000억원 줄어들며 전년(9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충북지역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2.56%로 전년 말(2.39%)보다 0.17%p 상승했다.
도내 자영업자 연체율도 2024년에 이어 전국 평균 대비 0.70%p 높았다.
다만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5.7%로 전년(16.3%) 대비 0.6%p 하락했다.
김 팀장은 "최근 미·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유가·원자재 상승으로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되고 있어 내수 경기 위축이 가속화 됐다"며 "사태가 지속되면 취약차주 중심으로 자영업자 대출 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승태 기자 hongst1125@dynews.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