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haileykim0516@gmail.com]
중동 알루미늄 공급 세계의 약 8%
헬륨 생산 3분의 1 담당 카타르 시설 가동 중단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들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원유와 가스를 넘어 산업 원자재 시장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알루미늄부터 비료 원료인 요소, 반도체용 헬륨까지 공급이 막히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운항이 막히면서 카타르와 바레인의 주요 알루미늄 제련소가 생산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9일 거의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달 들어 상승률만 약 8%에 달한다.
알루미늄은 항공기와 전선, 음료 캔 등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쓰이는 핵심 소재다. 국제알루미늄협회(IAI)는 지난해 기준 페르시아만 지역 생산자들이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의 약 8%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알렉스 야퀘즈 리서치업체 그라운드 콜래보러티브의 정책 책임자는 "알루미늄 가격 인상이 결국 소비자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탄올과 설탕 시장도 동시에 출렁이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에탄올 가격은 약 10% 상승했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설탕 가격은 지난 9일 한 달 사이 최고치로 치솟았다. 다만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설탕 가격은 전날 다시 내렸다.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는 두 품목은 생산 구조상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에서는 에탄올 가격이 오르면 설탕 대신 연료용 에탄올 생산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어 에탄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설탕 공급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료 시장 역시 전쟁 영향권에 들어섰다. 질소 비료의 핵심 원료인 요소는 전세계 거래량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질소의 기초 원료가 천연가스인 만큼 중동이 주요 생산지로 꼽힌다. 개전 이후 요소 가격은 최대 35% 급등했다.
비료 생산에 사용되는 황도 상황이 비슷하다. 황은 원유·가스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비료 제조와 니켈 정련 등에 쓰인다. 시장분석기관 CRU그룹은 전세계 황 공급의 절반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고 전했다. 주요 수요국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이며 아프리카 역시 중동산 황 의존도가 높다. 웨인 와인가든 경제학자는 "비료 공급이 감소하면 세계 농업 생산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헬륨도 예외가 아니다. 카타르는 전 세계 헬륨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액화천연가스(LNG) 허브이자 헬륨 생산 시설이 위치한 라스라판 단지가 이란의 공격으로 가동을 멈췄다. 카타르는 생산을 정상화하는 데 최소 2주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알루미늄 공급 세계의 약 8%
헬륨 생산 3분의 1 담당 카타르 시설 가동 중단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들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원유와 가스를 넘어 산업 원자재 시장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알루미늄부터 비료 원료인 요소, 반도체용 헬륨까지 공급이 막히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운항이 막히면서 카타르와 바레인의 주요 알루미늄 제련소가 생산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9일 거의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달 들어 상승률만 약 8%에 달한다.
알루미늄은 항공기와 전선, 음료 캔 등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쓰이는 핵심 소재다. 국제알루미늄협회(IAI)는 지난해 기준 페르시아만 지역 생산자들이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의 약 8%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알렉스 야퀘즈 리서치업체 그라운드 콜래보러티브의 정책 책임자는 "알루미늄 가격 인상이 결국 소비자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탄올과 설탕 시장도 동시에 출렁이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에탄올 가격은 약 10% 상승했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설탕 가격은 지난 9일 한 달 사이 최고치로 치솟았다. 다만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설탕 가격은 전날 다시 내렸다.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는 두 품목은 생산 구조상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 생산국인 브라질에서는 에탄올 가격이 오르면 설탕 대신 연료용 에탄올 생산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어 에탄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설탕 공급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료 시장 역시 전쟁 영향권에 들어섰다. 질소 비료의 핵심 원료인 요소는 전세계 거래량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질소의 기초 원료가 천연가스인 만큼 중동이 주요 생산지로 꼽힌다. 개전 이후 요소 가격은 최대 35% 급등했다.
비료 생산에 사용되는 황도 상황이 비슷하다. 황은 원유·가스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비료 제조와 니켈 정련 등에 쓰인다. 시장분석기관 CRU그룹은 전세계 황 공급의 절반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고 전했다. 주요 수요국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이며 아프리카 역시 중동산 황 의존도가 높다. 웨인 와인가든 경제학자는 "비료 공급이 감소하면 세계 농업 생산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헬륨도 예외가 아니다. 카타르는 전 세계 헬륨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액화천연가스(LNG) 허브이자 헬륨 생산 시설이 위치한 라스라판 단지가 이란의 공격으로 가동을 멈췄다. 카타르는 생산을 정상화하는 데 최소 2주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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