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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동 리스크·환율 급등에 코스피 4%대 급락…반도체주 '파란불'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환율 급등이 겹치며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동 리스크·환율 급등에 코스피 4%대 급락…반도체주 '파란불'

코스피 224.84p 내린 5052.46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 전망

시가총액 상위 종목 동반 약세

코스닥도 4.94% 내린 1052.39

원·달러 환율 한때 1536.9원

▲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환율 급등이 겹치며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4.84포인트(4.26%) 떨어진 5052.4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54.66포인트(4.94%) 내린 1052.39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직후부터 하락폭을 확대하며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대형주가 급락하면서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5.16% 하락한 16만72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7.56% 급락한 80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는 5.86% 내린 11만40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3.78% 하락한 39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역시 5.11% 밀린 44만5500원에 장을 종료했다.

대형주 전반의 약세로 투자심리는 빠르게 위축됐다. 특히 반도체 종목 중심의 낙폭 확대가 지수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3조8330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조432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조288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환율 상승 역시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36.5원까지 오르며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2시 기준 환율은 1535.7원으로 전일 대비 20원 상승했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했음에도 원화 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국제 유가도 중동 긴장 고조 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02.88달러, 브렌트유는 111.46달러로 각각 올랐다. 후티 반군의 공격과 이란의 군사 행동,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대응 경고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은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13% 이상 떨어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은 가격도 24%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과 함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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