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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 리스크·고유가에 뉴욕증시 하락 출발…금리인하 기대 후퇴

개별 종목 가운데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는 AI 서버의 중국 밀반출 혐의로 주요 임원들이 기소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26% 이상 급락했다. 반면 ARM홀딩스는 투자 의견 상향에 힘입어 5% 넘게 상승했고, 페덱스는...

중동 리스크·고유가에 뉴욕증시 하락 출발…금리인하 기대 후퇴

중동 전쟁 장기화…투자심리 위축

고유가 부담에 연준 금리인하 기대 흔들

기술주 약세·에너지주 강세 엇갈린 흐름

유럽증시 동반 하락…글로벌 시장 긴장 고조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유가 부담 속에서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장기화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흔들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52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44포인트(0.21%) 하락한 45,922.99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6.73포인트(0.56%) 내린 6,569.76,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89포인트(0.91%) 떨어진 21,888.80으로 집계됐다.

시장 약세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태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 점령 또는 봉쇄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여기에 이란이 쿠웨이트 정유시설을 이틀 연속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확대됐다. 다만 국제유가는 장중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5.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은 통화정책 기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 인상 필요성은 낮게 봤지만, 유가 상승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이 근원 물가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며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국면이 지정학적 충격 이후 주식시장의 바닥 형성 시기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는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후 15번째 거래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과거 사례상 이 시점이 저점 형성 구간과 겹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과거 평균보다 뉴스 흐름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주가 상승 흐름을 보인 반면, 기술주와 통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는 AI 서버의 중국 밀반출 혐의로 주요 임원들이 기소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26% 이상 급락했다. 반면 ARM홀딩스는 투자 의견 상향에 힘입어 5% 넘게 상승했고, 페덱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29% 하락했으며, 영국 FTSE100과 독일 DAX, 프랑스 CAC40 지수도 일제히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동 리스크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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