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종전 협상 기대감에 투자심리 개선
외국인·기관 매수세 유입…반도체 중심 상승 견인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사진은 21일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기업 실적 기대와 리스크 완화 신호를 발판 삼아 빠르게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 26일 기록한 6307.27을 넘어선 사상 최고치다.
지수는 이날 6302.54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점차 확대했다. 개인이 1조919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342억원, 7371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코스피는 앞서 2월말 6000선을 돌파하고 6300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중동 분쟁 여파로 3월초 5000선까지 급락했다.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등 지정학적 변수와 국제유가, 주요국 정치 발언 등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이후 미국과 이란 간 2주간의 휴전 합의와 종전 협상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시장은 이란의 추가 협상 참여 가능성을 불확실성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며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
실적 기대감도 지수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주도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4.97% 오른 122만4000원으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역시 2.10% 상승하며 지수에 힘을 보탰다.
2차전지와 건설 관련 종목들도 업황 개선과 중동 재건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세에 동참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 오른 1179.03에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개인이 501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94억원, 1213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7원 내린 14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변수에 가려졌던 업황과 실적 개선이 반영되는 시기”라며 “견조한 펀더멘털과 실적 모멘텀이 시장 상승을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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