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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셰어트로닉, 슈퍼마이크로 밀수한 AI 서버 문제로 주가 20% 폭락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AI 서버 기업이 금지된 고성능 칩을 확보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글로벌 기술 공급망의 허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중국 셰어트로닉, 슈퍼마이크로 밀수한 AI 서버 문제로 주가 20% 폭락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AI 서버 기업이 금지된 고성능 칩을 확보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글로벌 기술 공급망의 허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공동 창립자가 엔비디아 AI 칩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직후 중국 선전 기반 컴퓨팅 기업 셰어트로닉 데이터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하한가까지 급락했다.

문제의 핵심은 셰어트로닉이 미국의 수출 규제 대상인 고성능 AI 서버를 확보한 정황이다.

중국 정부 제출 자료와 세금 기록에 따르면, 셰어트로닉은 2025년 5~6월 9200만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서버를 자회사에 판매했으며, 이 장비에는 엔비디아의 'H100'과 'H200' 칩이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칩은 대형언어모델(LLM)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으로, 2022년 이후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고 있다.

특히 서버는 슈퍼마이크로 시스템과 일부 델 제품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두 기업 모두 셰어트로닉과의 직접 거래 사실을 부인하며, 승인되지 않은 유통이 있을 경우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셰어트로닉은 “모든 장비는 합법적이고 규정을 준수하는 경로를 통해 확보됐다”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구체적인 조달 경로나 고객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슈퍼마이크로와의 사업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은 중국 내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맞물려 더 주목된다. 셰어트로닉은 다수 기업에 AI 서버를 임대하는 사업 모델을 운영하며, 최근에는 광저우 기반 합작사 에프클라우드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에프클라우드는 한때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파트너(NCP)’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미국의 수출 규제가 실제 현장에서 완벽히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특히 공급망이 복잡하게 얽힌 AI 서버 시장 특성상, 최종 사용자까지의 추적이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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