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관 명칭 표기 땐 파빌리온 전시 철수”
광주비엔날레 국명 파문 확산
2026년 09월 02일(수) 20:20
제16회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명칭 표기 논란과 관련 중국이 파빌리온 전시에서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비엔날레 중국측 참여작가들은 2일 통역사를 통해 “더 이상 파빌리온 진행을 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대만관’ 명칭이 표기된다면 중국은 파빌리온 참가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일 오전 10시 서구 하정웅미술관에서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철수 입장’은 파빌리온에 참가하는 전시 기획팀이나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입장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중국 철수 입장’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일 오후 ‘대만 파빌리온’ 명칭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갑작스런 사과 발표는 ‘중국 철수 입장’이 전해지면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파빌리온(특별관) 프로젝트 운영 과정에서 우려와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립대만미술관(NTMoFA)과 전시를 준비하면서 명칭 사용 및 공식 홍보물 표기를 둘러싼 행정적·협약적 이견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파빌리온 프로젝트 추진 과정을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며 “참여기관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협약에 따른 업무와 행정 절차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원활하게 조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남광주시도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통해 “대만 파빌리온 명칭은 예술 영역에서 참여 예술가들에게 맡겨진 표현일 뿐, 전남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파빌리온 파문’은 비엔날레 개막이 다가오면서 대만 측 주장과 비엔날레재단 측 주장이 상반된 주장을 펼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대만 측은 ‘Taiwan Pavilion’(대만관)이라는 명칭으로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재단이 6월 명칭을 ‘NTMoFA 파빌리온’으로 변경했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재단은 2018년부터 본전시와 함께 운영해온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국내외 미술·문화기관이 참여할 수 있고 올해도 16개 국가관, 11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검열’ 등 논란이 확대되며 지역 예술인단체와 예술인들의 반박 성명이 이어졌고 재단은 ‘대만관’ 명칭 사용을 승인했다. 아울러 중국 측 반발로 하정웅미술관에 들어설 예정이던 ‘중국관’이 지난달 29일 설치 중단에 들어갔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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