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머신비전 등 미래 핵심 산업 기업과 투자협력 MOU 체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동북아 거점 입지 강화
한중 산업혁력 포럼 및 경북 투자설명회.[사진=경북도]
[이뉴스투데이 대구경북취재본부 정창명 기자] 글로벌 경제 지형이 자국 우선주의와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센 풍랑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는 단순히 국내 시장에 안주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현장에 뛰어들어 새로운 활로를 찾는 공격적인 행보가 필요하다.
경상북도가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를 찾아 대규모 투자 포럼을 열고 실질적인 투자 협약을 끌어낸 것은 지역 경제의 영토를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경북이 단순한 제조 기지를 넘어 반도체와 2차전지, 스마트 제조 등 첨단 산업의 핵심 고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상하이 현지의 금융과 플랫폼 전문가들이 경북을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최적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은 것은 그만큼 지역의 산업 인프라가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포항의 배터리, 구미의 반도체, 경주의 자동차 부품 산업은 이제 개별 지자체의 자산을 넘어 동북아 경제 협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투자 유치는 결국 신뢰와 속도의 싸움이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4개 첨단 기업이 실제 투자로 이어져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려면, 행정의 사후 관리와 맞춤형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규제를 걷어내고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글로벌 자본을 경북으로 끌어들이는 가장 확실한 유인책이다.
상하이에서 쏘아 올린 투자 유치의 불꽃이 닝보를 거쳐 경북 전역의 산업 현장으로 번져나가길 기대한다. 경북의 경제 지도가 이제 한반도를 넘어 대륙과 해양을 잇는 거대한 네트워크로 재편되고 있다.
경상북도가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상하이에서 대규모 투자 포럼을 개최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13일부터 상하이 현지에서 ‘한중 산업협력 포럼 및 경북 투자설명회’를 열고,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속에서 동북아 경제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투자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도내 시·군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경제진흥원이 주관했다. 주상하이 김기환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를 비롯한 한중 양국의 정부 관계자, 대학 및 연구기관 전문가, 기업 경영진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는 경북도가 해외 현지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투자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희망하는 우량 기업들을 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지역 홍보를 넘어 중국 내 금융과 자본시장, 플랫폼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해 한국 투자의 전략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자리가 됐다.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허샤오위 중앙재경대 교수 등 전문가들은 한국과 경북이 중국 기업이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요충지라고 평가했다.
실질적인 투자 성과도 뒤따랐다.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인 반도체와 스마트 제조 등 첨단 산업 분야 4개 기업과 투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반도체 패키징 소재 전문인 가싱시 상오우테크놀로지, 머신비전 솔루션 기업인 시후 지능형 비전기술, 글로벌 혁신 플랫폼인 베이징 커싱촨푸 정보기술유한공사가 경북과의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산업용 센서 분야의 강자인 페이줘 테크놀로지는 14일 현장 방문을 통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자체별 맞춤형 세일즈도 뜨겁게 진행됐다. 포항시는 2차전지, 경주시는 자동차 부품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구미시는 반도체와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인센티브를 소개했다.
특히 엔다이브, 이스온, 뉴로메카, 디에스시, 세아메카닉스, 유더블유비텍 등 도내 유망 기업들이 직접 참여해 투자 유치 상담을 진행하며 중국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상하이 포럼이 경북 기업과 중국 첨단 기술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동북아 경제협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상하이 일정에 이어 14일부터 닝보로 이동해 전자상거래와 2차전지 분야의 기업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등 현지 투어와 매칭 상담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상하이 투자 포럼은 경북의 산업 지형을 세계로 넓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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