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G9L. 샤오펑 홈페이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BYD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까지 한국 진출을 추진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샤오펑의 한국법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는 오는 12월 1일부로 이만식 전 볼보자동차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및 커머셜 총괄을 신임 한국대표로 선임하고 사업에 본격 나선다. 이 대표는 2003년 볼보자동차코리아에 합류해 23년간 근무하며 영업과 마케팅, 제품 전략 등을 담당했다.
샤오펑은 인공지능(AI)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펑은 지난해 말 기준 60개 국가·지역에 진출했다. 올 2분기 해외 차량 인도량은 작년 동기보다 81% 늘어 2만대를 처음으로 넘었으며, 상반기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해외에서 올렸다.
中 BYD 한국서 수입차 4위
BYD 돌핀. 사진 제공=BYD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지난해 BYD를 시작으로 올해 지커에 이어 샤오펑까지 가세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BYD의 올해 국내 판매 대수는 이미 2만대를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의 올해 1∼9월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2만137대에 이른다. 지난 9월에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BYD의 약진에 힘입어 중국 브랜드 승용차의 국내 등록 대수는 올해 1∼9월 2만186대에 달했다.
전기 해치백 돌핀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7이 나란히 7000대 넘게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돌핀은 시작 가격이 2450만 원부터이며 씨라이언7 가격은 4490만∼5390만 원이다.
최근 로이터통신도 중국 전기차들이 전기차 보급률이 낮은 일본에서는 아직 성과가 크지 않지만, 한국 시장 진출에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짚었다. 올 7월 BYD 돌핀 모델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가격이 저렴하고 기능이 잘 갖춰져 있다”며 “당초 현대차 캐스퍼를 사려고 했지만 차량 인도에 2년 넘게 걸린다는 말을 듣고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한편 샤오펑뿐 아니라 중국 완성차 업체인 체리자동차와 창청자동차도 내년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중국 전기차의 공세가 거세질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산 전기차의 국내 점유율은 2024년 64.0%, 2025년 57.2%에서 올해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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