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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삼성전자 노조 파업 가능성에 우려…"글로벌 공급...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반도체를 의존하고 있는 만큼, 파업으로 인한 공급망 충격은 직간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수요가 폭증하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삼성전자 노조 파업 가능성에 우려…"글로벌 공급...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 겸 대표이사.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가능성을 두고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내며 우려를 표했다. 암참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파업 가능성이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 안정성, 한국의 장기적인 투자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800여 개 회원사를 둔 국내 최대 외국상의가 특정 기업의 노사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은 드문 일이다. 이는 삼성전자 파업이 글로벌 산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심상치 않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암참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첨단 제조, 자동차, 에너지 산업 등 핵심 분야에서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공급 병목 현상과 가격 변동성 확대, 조달 안정성 악화 등 글로벌 시장 전반에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노동 불확실성이 한국의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제조·기술 파트너로서의 위상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참은 “전략 산업 내 운영 차질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신뢰도와 회복력을 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생산 및 조달 거점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경쟁국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암참이 최근 발표한 ‘2026 국내 경영환경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 지역본부 거점 선호도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한 단계 하락했다. 노동 정책이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꼽힌 점도 이번 우려와 맞닿아 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회원사 및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공급망 회복력과 운영 안정성, 장기적인 경영 예측 가능성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 노사 갈등을 비롯해 주요 현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암참의 메시지가 사실상 노조에 대한 ‘파업 자제 촉구’로 해석된다고 본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반도체를 의존하고 있는 만큼, 파업으로 인한 공급망 충격은 직간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메모리 확보는 글로벌 기업의 절체절명 과제”라며 “납기 지연이 현실화하면 위약 청구 등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정부 중재 아래 성과급 관련 쟁점에 대해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의 시선은 이번 협상 결과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집중되고 있다.

이코노미퀸 류정현 기자 |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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