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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총 앞둔 카드사, 사외이사 '전문성 경쟁'

심 교수는 삼성전자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으로 브랜드 전략과 고객 경험 설계에 강점을 갖춘 인물이며 유 교수는 KB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을 지낸 회계·재무 전문가다. 여기에 푸본금융 계열인 더글라스...

주총 앞둔 카드사, 사외이사 '전문성 경쟁'

실무 경험·전문성 갖춘 인사 전면 배치

견제 기능 실효성 확보 여부에 주목

(그래픽=챗GPT 생성)

카드사들이 이사회 '판'을 다시 짜고 있다. 단순 학계·관료 출신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경영 경험과 사업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전진 배치하며 전략 자문 기능과 견제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흐름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우리카드를 시작으로 하나·신한·롯데·현대·BC카드는 이달 말까지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확정한다.

먼저 하나카드 임원추천위원회는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임 전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신한카드를 이끌며 재임 기간 내내 업계 당기순이익 1위를 유지했다.

그는 특히 데이터 기반 플랫폼 전략 강화와 데이터 활용 확대를 통해 사업 구조 다변화를 추진한 인물이다. 하나카드는 디지털 채널 경쟁력 강화와 사업 전략 고도화 과정에서 임 전 사장의 실질적인 자문과 견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마케팅과 재무·통제 영역을 강화하는 인선을 단행한다. 임추위는 심수옥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유용근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심 교수는 삼성전자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으로 브랜드 전략과 고객 경험 설계에 강점을 갖춘 인물이며 유 교수는 KB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을 지낸 회계·재무 전문가다.

여기에 푸본금융 계열인 더글라스 차이와 린치펑 사외이사를 연임 후보로 올리며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와 디지털 금융 협력 구조도 유지했다.

신한카드는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향후 금융회사에 요구되는 독립적 견제 기능과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 강화를 고려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조 교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과 한국거래소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을 역임했다.

삼성카드는 신규 인선보다 제도 정비에 무게를 뒀다. 김준규 사외이사를 재선임해 이사회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집중투표제 배제 규정을 삭제하고 감사위원 분리선출 사외이사 수를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소액주주 권한을 강화하고 이사회 견제 기능을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카드사들의 이사회 운영 실효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주요 카드사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 405건 가운데 반대 의견은 단 1건에 그치며 견제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인선과 제도 정비가 실제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견제와 실질적 자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 2026년 3월 13일 본지 보도, '시급 84만원' 사외이사 기능은 물음표 >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경영과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자문 역할뿐 아니라 경영 투명성 제고와 사업 방향성에 대한 의사결정까지 기대하는 흐름”이라며 “이사회가 실질적인 전략 판단 기구로 기능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서영준 기자 seo0703s@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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