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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증권사 신규 계좌가 전년 대비 최대 3배 늘어나는 등 코스피 상승세와 맞물려 개인 투자자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그간 주식 투자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대학생, 중장년층까지 시장에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 투자 열풍과 더불어 투자 관련 세미나도 확산되는 흐름이다.
증권사들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고객 접점을 넓히는 차원에서 세미나를 활발히 열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26일 우주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기회를 조망하는 마켓인사이트 라이브 세미나를 진행했다.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평촌WM은 올해 1월 '변화의 시대, 2026년을 관통할 핵심전략'을 주제로 한 고객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삼성증권은 3월 30일 열린 '2026년 2분기 금융투자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해외투자전략 ▲투자 환경 변화의 대응전략 패널토의 ▲절세계좌 ISA 만능 활용법 등의 강연과 토론을 펼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변동성에 따라 주식 관련 세미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많아졌다"며 "세미나로 인한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단순 수치로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세미나에 만족하는 고객들이 많을수록 유입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증시는 특정 투자층을 넘어 전 연령대로 투자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3년간 1분기에 발생한 자사의 신규 계좌 생성 건을 분석한 결과, 1분기에만 신규 계좌 개설 건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50대 이상 연령대로 범위를 특정하면 4배 정도가 늘어났다.
증권사 내부 분석에 따르면 증시 상승으로 다양한 연령대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30대 젊은 고객층부터 60대 이상 고령층까지 금액이 많든 적든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장에서는 은퇴 이후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경우도 적잖다. 2026년 1분기에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종목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코스피 상승이 지속되면서 종목 선호도 역시 해외에서 국내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3월 25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한투 캠퍼스 투어’ 모습.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삼성증권 헤리티지솔루션 2026. 사진=삼성증권 제공
증권사들은 온·오프라인 채널 활용을 병행하며 각 연령대에 맞는 방식의 투자 정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비대면 영상 투자전략 서비스인 ‘세미나라운지’를 오픈하고 AI 분석 기반의 최신 시장 트렌드와 투자 전략을 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초부유층 자산가들을 위한 금융세무(주식투자 절세전략)와 상속증여 및 부동산 컨설팅 정보를 담은 '헤리티지솔루션 2026'을 2000권 한정판으로 발간하고, 이를 기념하는 고객세미나를 1월에 개최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세미나가 늘어난 배경에는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와 투자 수요 다변화가 있다"며 "과거에는 특정 자산군 중심의 설명회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ETF·연금·글로벌 자산 등으로 주제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세미나는 단순 정보 제공 차원을 넘어 영업 채널의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증시 상승 시기가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순간인 셈이다.
투자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초보 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도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투자교육 프로그램 '한투 캠퍼스 투어'를 시행 중이다.
긍정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리한 레버리지(보유한 자본보다 더 큰 금액으로 거래·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구조) 투자, 이른바 '빚투(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등 젊은 연령대 고객들의 투자 패턴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존재하는 만큼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0일 진행한 '제1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 고위험 상품 판매 및 전 금융권의 레버리지 투자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증권사는 고객별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과 주식형 자산 일부, 현금 및 안정형 자산 일부를 균형있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세미나도 단기 수익보다 리스크 관리 및 장기적인 관점의 자산 배분 투자 유도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바뀌는 추세다. 이제 코스피 열풍을 지속 가능한 투자 구조로 연결, 정착시키는 것이 증권사와 금융 당국의 과제로 남았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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