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진행되는 새만금#2~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입지선정절차를 즉각 중단하라”
호남권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기 위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북과 충남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군산에 모여 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입지선정 절차의 공정성과 주민 수용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송전탑건설백지화전북대책위원회는 30일 충남 송전탑백지화대책위원회와 함께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 앞에서 제8차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과지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송전선로 건설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문제가 된 사업은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전력을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송전하기 위한 345kV급 초고압 송전선로 구축이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첨단산업 전력 수요가 맞물리며 추진되고 있지만,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 곳곳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당 노선은 군산.김제.서천·부여·보령·청양·홍성·예산·서산 등 다수 시·군을 통과하는 장거리 구간으로, 주민들은 경관 훼손과 전자파 우려,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갈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책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한국전력이 입지선정위원회를 내세워 주민 의견을 형식적으로만 반영한 채 일방적으로 행정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주민 동의 없는 송전선로 추진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진행되는 사업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집 앞 우리 마을을 지나가는 송전선로에 대해 찬성하는 주민은 없다”면서 “ 우리는 주민 주도 입지선정에 걸맞게 경과대역 내 전 주민 설문조사를 진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에너지 전환 정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특정 지역에 일방적으로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정한 절차와 실질적인 주민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는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회의 일정에 맞춰 열려 사업 추진을 둘러싼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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