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주간증시전망] 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휴전 안도 랠리' 다시 시...

다만,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13~17일) 코스피 밴드로 5400~6200p를 제시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10일)...

[주간증시전망] 미-이란 종전 협상 결렬···'휴전 안도 랠리' 다시 시...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21시간에 걸친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노딜로 끝나면서 '휴전 안도 랠리'는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13~17일) 코스피 밴드로 5400~6200p를 제시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5377.30) 대비 481.57p(8.96%) 오른 5858.87로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와 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반영하며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7일 697조원에서 9일 769조원으로 상향조정됐다. EPS 상승으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 안팎의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2조3729억원)와 SK하이닉스(1조8055억원)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7일부터 4거래일간 총 5조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번주는 13일 코스피 개장 직후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 소식이 어느 정도로 반영되느냐에 따라 증시의 분기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2일 만료되는 휴전 자체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지만 종전은 이뤄지기 힘들어졌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전쟁도 아니고 합의도 아닌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전면전으로 확대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큰 시점이다. 이란 역시 문서 교환과 기술 협의를 이어갈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에 영구적 핵 포기를, 이란은 미국에 불가침 확약을 요구하는 가운데, 휴전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는 등 대리전이 멈추지 않고 있어 종전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협상장을 떠나면서 "21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왔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합의 없이 미국으로 귀환한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명시적 약속이 필요한데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타스님통신도 "미국의 과도한 요구로 공통의 틀과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핵 제거에서 심각한 이견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변수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9% 상승해 2022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90~100달러대에서 거래되는 등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20% 오르는데 그쳤다.

이번 협상 결렬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지연되면 유가가 다시 올라 100달러대 후반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환율 역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재확산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다시 위협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케빈 워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등 매크로 변수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이 소비자 물가에 전가됨과 동시에 기업들의 마진 압박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며 "매크로 지표 발표 일정 역시 첩첩산중"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는 박스권 중하단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15일 ASML, 16일 대만 TSMC, 23일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어 이익 추정치 추가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다소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TSMC는 지난 10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누적 매출 1조1340억 대만달러(한화 약 52조8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3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한 4151억9000만대만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4조5381억원이다. 일부에서는 40조원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제시하고 있다.

박기량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당분간 높은 유가는 물가와 금리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도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코스피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어 시장을 떠나기 보다 저평가된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기존 AI·반도체 등 주도주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 자립이라는 변화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현재의 EPS 추정치가 훼손되지 않는 한 낙폭 과대 구간에서는 외국인 매수가 재진입할 여지가 있다"며 "AI 인프라 투자와 맞물린 전력 수요 증가까지 고려할 경우 원자력, 전력기기,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밸류체인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