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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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중 수익 효율성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에 주식 거래가 늘면서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이 증가한 게 주효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025년말 기준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285.9%다.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증권사의 수익 효율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영업이익과 판매비 및 관리비(판관비) 합을 판관비로 나눠 구한다. 신용평가사에선 수익 효율성의 적정 기준을 120% 정도로 삼는다.
키움증권의 영업순수익 커버리지가 높은 건 독특한 사업 구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전업 증권사다. 비대면 기반의 증권사로 직원 자체가 적다. 2025년 말 기준 전체 임직원은 1197명이다. 판관비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와 퇴직금 액수가 적을 수 밖에 없다. 2025년 판관비는 7130억원으로,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1조3802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증시 활황의 효과로 분자 값인 영업이익은 1년새 1조247억원에서 1조3255억원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주식약정금액 기준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면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에 신용공여로 수익을 얻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영업순수익 커버리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어 인건비가 경쟁사 대비 적고, IT 인프라 구축과 유지비용도 적은 편"이라며 "코로나 이후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가 많아진 것도 영업순수익 커버리지 비율이 늘어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수익 효율성이 가장 낮은 종투사는 하나증권이었다. 하나증권의 2025년 말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144.5%다. 신평사의 기준 지표(120%)과 비교해 높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적다.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신한투자증권(164.7%), 대신증권(204.8%)와 비교해도 격차가 상당하다.
커버리지가 낮은 건 경쟁사 대비 열위인 브로커리지 점유율과 무관치 않다. 업계에선 판관비는 6319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액수가 큰 편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하나증권보다 판관비 액수가 적은 곳은 대신증권(3965억원) 밖에 없다. 다만 브로커지리 점유율이 낮다보니, 증시 활황에 따른 수혜를 입지 못했다.
더욱이 PF 대손충당금 일부가 수익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말 기준 하나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5조원 정도다. 이와 관련해 대손충당금도 4096억원을 쌓았다. 이는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요인이다.
다른 신용평가 관계자는 "최근 영업수익성 커버리지가 높아진 곳은 브로커리지가 강하거나 발행어음을 적극적으로 하는 곳"이라며 "하나증권은 이 부분의 점유율이 낮다 보니 수익성이 덜 개선됐고, 커버리지에도 영향을 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최석범 기자 csb@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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