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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전 기대 꺾인 코스피…트럼프 연설에 200p 급락

삼성전자는 9200원(4.85%) 하락한 18만400원, SK하이닉스는 1000원(4.59%) 내린 85만2000원을 기록했다. 종전과 관련한 명확한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확대되자,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방산주가 강세를...

종전 기대 꺾인 코스피…트럼프 연설에 200p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종전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연설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쟁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오전 11시28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9.08포인트(4.01%) 하락한 5259.62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46.92포인트(4.20%) 내린 1069.26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9200원(4.85%) 하락한 18만400원, SK하이닉스는 1000원(4.59%) 내린 85만2000원을 기록했다.

종전과 관련한 명확한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확대되자,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8.32% 급등한 20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5% 상승폭을 보이다 트럼프 연설 이후 12%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군용 통신 장비 전문기업 빅텍도 트럼프 연설 이후 상한가까지 올랐다. 현재는 28%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시스템(2.48%), 풍산(1.07%)도 주가가 오르며 국내 방산주 모두 동반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 종전 기대 하루 만에 반전

앞서 코스피는 지난 1일 종전 기대감에 426.24포인트(8.44%) 급등해 5478.70에 마감했다.

이날도 장 초반 5558.91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급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오전 10시 17분경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히자 매물이 쏟아졌다. 종전 선언 기대가 전쟁 확대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된 것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장 초반 1347억원 순매수였던 개인은 연설 이후 2911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도 1471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은 826억원 순매도에서 3358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피 거래량은 11시11분 기준 8억6012만주로 전일 하루 거래량의 약 90% 수준에 달했다.

◆ "변동성 장세 불가피"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 해군 전멸과 미사일 능력 무력화 등 군사 성과를 언급하면서도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 타격 가능성도 거론했다.

또 "이란의 협상 카드는 없고 미국이 모든 협상 카드를 쥐고 있다"고 말했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미국은 호르무즈에서 석유를 수입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변동성 확대를 전망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이번 연설이 시장 기대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오히려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어제 종전 언급도 바로 실현될 것으로 봤던 시각은 극소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제 강도를 낮추려 한다는 것은 예정된 흐름이어서 어느 정도 안도감은 있겠지만, 유가 변수가 본질적으로 해결된 건 아니라서 계속 불안정한 흐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향방과 관련해서는 "아주 급등락보다는 변동성 자체가 높은 장세로 보는 게 맞다"며 "곧 국내 기업의 실적 시즌도 맞물리는 만큼 실적이 얼마나 안도감을 줄지에 따라 변동성의 기준점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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