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와 전북지역 종교시설을 돌며 수천만원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렌터카에 자전거를 싣고 다니며 폐쇄회로(CC)TV가 없는 농로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암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전남광주·전북지역 성당과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 9곳에서 현금 5천76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일 영암의 한 성당에서 미사가 진행되는 틈을 타 사제관 방충망을 뜯고 침입해 현금 300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 분석과 통신수사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해 지난 17일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9일 A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렌터카에 자전거를 싣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CCTV가 없는 외진 농로에 렌터카를 세운 뒤 자전거를 타고 수㎞를 이동해 범행 장소에 접근하고, 범행 후 다시 자전거를 이용해 차량으로 돌아오는 수법을 사용했다.
범행 당시 착용했던 옷과 신발, 두건, 장갑 등도 곧바로 버려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
A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절도 범행을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3년에도 성당과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여 복역한 뒤 올해 4월 출소했다.
경찰은 A씨가 출소 후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종교시설은 외부인의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워 범죄에 취약할 수 있다"며 "순찰 등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시설에도 CCTV와 방범창 설치 등 방범 강화를 당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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