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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족쇄 풀고 소송 넘고···오픈AI, IPO 향해 '질주 중'

인공지능(AI) 음성 복제 스타트업 '웨이츠'(Weights)를 인수한 뒤 분쟁 소지가 있는 사업을 즉각 종료한 게 단적인 예다. 앞서 오픈AI는 올해 초 웨이츠를 조용히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베일에 싸여 있으나...

족쇄 풀고 소송 넘고···오픈AI, IPO 향해 '질주 중'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 행사에 참석해 대담을 갖고 있다.

오픈AI가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 구조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버넌스 개편과 핵심 주주와의 관계 정리에 이어 법적 불확실성까지 선제적으로 털어내는 모습이다.

연내 IPO 시동… 법인구조·MS 관계 정리 마무리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4분기 IPO를 목표로 상장 전 정지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일각에선 엄격한 상장 기준을 맞추기 위해 시점을 내년으로 조율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지만, 상장 준비 태세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시장이 거론하는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최대 1조 달러(약 1300조 원) 안팎이다.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성격이었던 지난 3월 자금조달 라운드에선 85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220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오픈AI가 상장을 위해 가장 먼저 손본 부분은 법인 구조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영리 자회사를 공익법인(PBC)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비영리 재단(오픈AI 파운데이션)이 26% 지분과 특별 의결권을 통해 영리법인(오픈AI 그룹 PBC)을 통제하되, 영리법인은 일반 기업처럼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그간 상장의 걸림돌로 지적받았던 캡드프로핏(이익제한) 구조를 걷어내면서 자본조달 경로는 열어둔 형태다.

이어 핵심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관계도 두 차례에 걸쳐 정리했다. 구조 개편 과정에서 MS의 지분은 27%로 확정됐고 지식재산권(IP) 사용권은 2032년까지 연장됐다.

특히 지난달 추가 개정을 통해 MS가 오픈AI에 지급하던 수익 공유는 폐지하고 오픈AI가 MS에 지급하는 누적 수익 공유 의무에는 상한선(380억 달러)을 두기로 했다. IP 라이선스도 독점에서 비독점으로 전환됐다. MS가 여전히 주요 클라우드 파트너 지위는 유지하지만 오픈AI 입장에선 아마존(AWS), 구글 등 경쟁 클라우드 사업자와도 자유롭게 손을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IPO 전 모호하게 얽혀 있던 계약 관계를 정돈해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법적 리스크도 해소…IPO 경로 뚜렷해졌다

최근엔 법적 리스크 차단에도 나섰다. 인공지능(AI) 음성 복제 스타트업 '웨이츠'(Weights)를 인수한 뒤 분쟁 소지가 있는 사업을 즉각 종료한 게 단적인 예다.

앞서 오픈AI는 올해 초 웨이츠를 조용히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베일에 싸여 있으나 웨이츠는 인수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4월 1일 서비스를 전격 종료했다. 6명 규모의 핵심 엔지니어들은 오픈AI 내 여러 부서로 분산 배치됐고 관련 지식재산권(IP)도 이전됐다. 업계에선 오픈AI가 웨이츠의 기존 서비스를 이어받아 후속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전격적인 서비스 종료는 음성 복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웨이츠는 그간 테일러 스위프트, 블랙핑크,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등 유명 뮤지션과 정치인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복제·공유하는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중심으로 법적 압박이 거세지자 오픈AI가 상장 전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통제했다는 해석이다.

웨이츠가 보유한 음성 합성 기술과 핵심 인재만 선별적으로 흡수해 자사의 음성 API 및 대화형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위험 요인은 정리하되, 필요한 인재와 기술만 선별적으로 가져왔단 분석이다.

한편, 오랜 기간 상장의 발목을 잡아온 일론 머스크와의 소송도 사실상 일단락되며 법적 불확실성을 크게 덜어냈다. 머스크는 그간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무효화와 샘 알트먼·그렉 브록만 해임, 1340억 달러 규모의 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이어왔다.

지난 18일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 배심원단은 머스크가 소멸시효를 넘겨 소송을 제기했다고 만장일치로 평결했고,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도 이를 즉각 수용해 청구를 기각했다. 머스크 측이 항소 의사를 밝히긴 했으나, 판사가 시효 만료를 사실관계 문제로 판단한 만큼 항소심에서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지배구조 정비, 주주 관계 재설정, 법적 리스크 해소까지 상장의 주요 걸림돌을 빠르게 걷어내며 IPO 경로를 한층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조적 불확실성이 줄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 소송 평결 직후 "알트먼과 오픈AI에게 중요한 승리이며, 그동안 드리워져 있던 먹구름이 걷히면서 IPO 경로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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