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지도부 광주 집결…“호남 반도체, 물·전력·일자리 해법부터”
5·18민주묘지서 현장 최고위…용수 재이용·재생에너지 확대 제안
군공항 이전 관련 미군 공여지 반환 목표·시간표 공개 촉구
행정통합 갈등 해소 위한 협치 제안…“호남 정치 독점 깨겠다”
2026년 09월 21일(월) 11:58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21일 전남광주시 북구 국립5·!8민주묘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유튜브 캡쳐>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800조원 규모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용수 재이용과 재생에너지 확대, 광주 군공항 이전을 뒷받침할 미군 공여지 반환 일정 마련을 촉구했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여야가 참여하는 정치적 협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조국혁신당은 2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제20차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당 지도부가 5·18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지난 6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신장식 당대표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800조원 규모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남광주에서 펼쳐지고 있다”며 “반드시 성공해야 하지만 물과 전기, 일자리 문제에 대한 걱정도 크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하루 65만t으로 추산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 계획을 거론하며 댐 유입량의 연도별 편차와 발전용 댐 용수의 공업용수 전환에 필요한 법적 근거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기간이 필요한 원전 건설만으로 반도체 생산시설의 전력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공급망 구축도 제안했다.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한 물을 정화해 다시 사용하는 비율을 대폭 높여 외부에서 끌어오는 용수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미래형 방식을 선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용수 재사용률을 높이면 하루 65만t에 이르는 필요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동력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구축해야 향후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RE100에도 대응할 수 있다”며 “인재 양성과 채용 역시 중앙 통제가 아니라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규근 최고위원도 “반도체는 첨단인데 물 대책은 구식이어서는 안 된다”며 “섬진강 유역의 물을 끌어오기 전에 공장 내부의 물부터 아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최고위원은 전체 필요 용수 가운데 55만t을 섬진강 유역 댐에서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데 대해 “가뭄이 발생하면 공업용수와 생활·농업용수 사이의 배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에 반도체 공장 설계 단계부터 높은 수준의 용수 재이용 목표를 설정하고, 지역 주민·농민과 물 배분 원칙을 사전에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미군 공여지 반환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준형 원내대표는 “광주시가 이전을 건의한 지 12년 만에 무안군 망운면 일대가 이전후보지로 결정되면서 오랫동안 표류한 사업이 전환점을 맞았다”며 “새 군공항 건설과 반도체 산업 핵심 거점이 될 종전부지를 차질 없이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광주 군공항이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인 만큼 미군과의 협의가 이전 사업의 주요 변수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단순히 협의 중이라는 설명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미군 공여지를 언제까지 반환받고 기지 기능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명확한 목표와 시간표를 갖고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이어지고 있는 조직개편과 국립의대 부지 선정 갈등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협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은 “행정통합과 반도체 클러스터, 군공항 이전, 국립의대 신설 등 핵심 현안이 중앙정부의 추진력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불안이 지역사회에 퍼져 있다”며 “출범 두 달이 넘었지만 새로운 통합 비전과 전략은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 위원장은 반도체 용수 공급원으로 하수 재이용과 공장 내부 용수 재활용, 해수 담수화 등을 함께 검토하고 농업용수 공급시설도 현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일회성 선언이 아니라 끊어진 자리마다 새로운 실을 놓는 협치로 완성된다”며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에게 공식적으로 협치를 제안했다.
신 대표는 민주당 중심의 호남 정치구도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메가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드러났는데도 호남 정치인 가운데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사람이 없다”며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정치 독점의 폐해를 끝내고 조국혁신당을 대안 정당을 넘어 대체 정당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황현선 최고위원은 이날 5·18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논의 착수를 촉구했다. 차 최고위원과 황 최고위원은 공소청의 검사 정원과 조직을 축소해야 한다며 정부의 검찰개혁안도 비판했다.
김형연 최고위원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검찰 수사자료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세 번째 ‘한동훈 특검법’을 이날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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