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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져스텍 IPO] 영업이익률 20% 넘긴다…시장은 '갸웃'

제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 자동화 등 공정에서 사용된다. 중간 장비업체를 거쳐 최종 고객사인... 이를 위해 공모자금을 반도체용 모션 시스템과 우주용 장비 공장 등 시설·운영영역 투자에 배정했다. 일본을...

[져스텍 IPO] 영업이익률 20% 넘긴다…시장은 '갸웃'

최근 이익률 3~5% 그쳐…밸류에이션 신뢰도 '흔들'

져스텍 로터리 DD 모터. (사진=져스텍)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져스텍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시작한다. 고부가가치 수주 확대로 수익성을 재고하겠다는 포부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발행사가 제시한 실적 추정치로 향한다. 상장 이후 3년 내 영업이익률 20%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사업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져스텍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 주식은 16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500~1만25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65억~1506억원이다. 내달 기관 수요예측 등 절차를 진행한 뒤 상반기 중 증시 상장이 목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져스텍은 지난 1999년 설립됐다. 기계·장비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 생산성·품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모션 컨트롤 장비·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 자동화 등 공정에서 사용된다. 중간 장비업체를 거쳐 최종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장비업체들의 효율·생산성 증대 노력과 함께 져스텍 외형은 동반 성장했다. 지난 2023년 181억원이었던 매출은 작년 22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7000만원에서 적자 전환(8억3000만원)했다. 거래처와 지급 분쟁이 발생, 약 18억원의 매출이 제때 인식되지 못했다. 정상 반영 시 작년 영업이익은 약 8억2000만원이다.

져스텍 실적 내역. (자료=증권신고서)

져스텍은 상장 이후 신규 산업군 진출과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을 반도체용 모션 시스템과 우주용 장비 공장 등 시설·운영영역 투자에 배정했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장에도 힘쓴다. 장기적으로는 2028년 매출을 674억원으로 지난해의 3배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본격적인 공모에 앞서 시장 눈길을 끄는 건 이익 예상치다. 져스텍의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은 3~5% 수준에 머물렀다. 그런데 회사는 올해(12.9%)를 시작으로 2028년 23.27%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우주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 수주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변수는 사업 구조다. 져스텍은 1차 장비·부품제조사에 납품하는 하위 공급업체(2차 벤더사)다. 1차 장비업체, 최종 고객사와의 교섭력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발행사는 독점 공급자와 높은 시장점유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영업이익률 추세에서 드러났듯 가격 반영 측면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매출원가 추정 이력에도 시장 시선이 쏠린다. 가격 협상력이 떨어지더라도 자체 원가율을 낮추면 그만큼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져스텍 매출원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재료비다. 최근 3년(2023~2025년) 매출 비중으로 계산한 사업 부문별 평균 재료 비율은 25.8~66.5%다.

져스텍 재료비 추정 내역. (자료=증권신고서)

져스텍은 이를 향후 3년 매출 추정치에 곱해 추정 재료비를 제시했다. 과거 비율을 기반으로 한 평균값 적용 방식이 향후 원가를 추정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고객사 승인 이후 동일 사양 제품이 반복 생산되는 구조를 고려할 때 단기간 내 비용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투자자들은 져스텍 주장과 달리 재료 비율이 우상향 추세였던 점에 주목한다. 반도체 부문은 2023년 38.80%에서 지난해 51.30%로 상승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우주 영역은 41.70%에서 90.10%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실제 시장 상황과 괴리가 발생, 수익성 개선 폭을 제한할 수 있다.

져스텍 과거 3년 재료비. (자료=증권신고서)

가령 져스텍의 모션시스템에서 위치 측정 정보를 측정하는 엔코더·스케일을 비롯한 전자 부품류는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 영향을 받는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중동 전쟁 등 공급망 이슈로 두 원자재 가격은 오름세다. 자석도 상황은 비슷하다. 공급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이유는 져스텍의 기업가치에도 연동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2028년 추정 순이익 131억원의 현재 가치(약 80억원)에 피어그룹 2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6.82배를 곱해 할인 전 밸류에이션 2072억원을 도출했다. 외형 성장과 별개로 이익의 질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몸값 설득력도 떨어질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상 순이익(43억원)에 현재 PER 멀티플을 곱하면 할인 전 밸류는 1158억원으로 밴드 하단 기준 시가총액보다 낮다”며 “프리미엄을 주고 청약에 참여해야 하는 공모주 투자자로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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