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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직접 만나자”…러 “푸틴, 정상회담 제안 검토”
입력:
2026-06-05 20:35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 주목
전선선 민간인 피해 확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안이 담긴 서한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 재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행사장에서 이뤄진 일간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어제(4일) 서면으로 보고가 이뤄졌고, 언론 보도 내용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서한 내용을 검토했으며, 이와 관련한 주제가 이날 열리는 SPIEF 본회의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섣불리 앞서나가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보냈다는 공개 서한에서 “우크라이나는 직접적인 대화를 통한 전쟁 종식을 제안한다”며 대면 회담을 촉구했다. 그는 “협상 기간 전면적인 휴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체적인 회담 일정을 잡자”고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에 대해 “그들이 만난다면 좋을 것 같다. 만나서 일을 성사시켜야 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황은 악화하고 있다. 미국이 중재해온 종전 협상은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사실상 수개월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중재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진 상태다.
AFP통신은 밤새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 등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북부 코노토프에서는 어린이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서도 지난달 17일 수도 모스크바가 공격받아 민간인 4명이 숨졌고, 이달 22일에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이 공격받아 학생 6명이 사망하면서 보복전이 격화하기도 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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