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캘리포니아의 고세율과 억만장자 증세 논의에도 불구하고 기업인들에게 주(州)를 떠나지 말 것을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행사에서 캘리포니아를 언급하며 "캘리포니아로 오고, 떠나지 말라"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세금이 가장 높은 곳이지만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캘리포니아의 부유층 대상 추가 과세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젠슨 황 CEO는 로 칸나(Ro Khanna)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과의 대담에서 해당 입장을 밝혔다. 로 칸나 의원과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은 최근 '억만장자가 정당한 몫을 내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미국 내 억만장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연간 5%의 부유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테크 업계 경영진도 적용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캘리포니아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는 네바다로,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 구글 공동창업자는 플로리다로 거처를 옮긴 사례가 언급됐다.
젠슨 황 CEO에게도 이번 논의는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그의 순자산을 약 1670억달러(약 250조원)로 추산하며 세계 8위 부호로 평가했다. 해당 세제가 적용될 경우 연간 약 80억달러(약 12조원)의 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만 젠슨 황 CEO는 올해 1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도 억만장자세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젠슨 황 CEO는 세금보다 인재 확보가 기업 입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이유는 인재 풀이 있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 어디에 인재가 있든 그곳에 사무실을 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실리콘밸리에 살기로 선택했다"라며 세금 수준과 관계없이 현지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젠슨 황 CEO는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그는 "AI가 일자리를 파괴한다는 서사는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업무 형태는 변화할 수 있지만 일 자체가 사라지는 구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타이핑과 말하기는 이미 AI가 인간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자동화됐지만 나는 더 바빠졌다"라며 자동화가 곧 역할 소멸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CEO가 세제 논쟁과 AI 고용 논쟁 모두에서 입장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세금 환경보다 인재 기반을 강조했고, AI 확산과 일자리 변화 문제를 동일한 위기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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